탈북자 10명 중 3명 ‘감염병’…“주사기 닦아 써요”
입력 2018.10.14 (21:16)
수정 2018.10.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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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최초로 탈북민 건강검진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탈북민 10명 중 3명이 감염병에 걸린 채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주사기를 재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의료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촬영한 북한의 한 병원 모습입니다.
의료기구들은 녹슨 채 널려 있고 의약품 통엔 약이 없습니다.
["야, 근데 이거 뭐 약들이 다 텅텅 비었구나."]
1회용 주사기조차도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김지은/의사 출신 탈북자 : "주사기를 쓰는데 계속 닦아서 쓰고 소독하고 이랬는데 그렇게 소독하는게 얼마나 소독이 잘될까 싶기도 하고..."]
이러다보니 북한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의사에게 뒷돈을 줘야 하고, 약은 장마당에서 직접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서재평/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 "돈을 별도로 의사한테 줘야 (치료를) 해 준대요, 엑스레이 촬영하려면 중국 돈 100원..."]
KBS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 5천8백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은 감염병에 걸린 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형 간염이 45%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 13%, 결핵 9% 순이었습니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증가 추세입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 9월 평양선언에서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보건의료 분과 실무 회담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외통위원 : "인도적 지원을 할 때 어느 약품을 많이 주고 어느 쪽으로 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해 태어난 북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1.9세로, 남한보다 10.5세나 적고 전 세계 평균보다도 0.2세 적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KBS가 최초로 탈북민 건강검진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탈북민 10명 중 3명이 감염병에 걸린 채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주사기를 재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의료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촬영한 북한의 한 병원 모습입니다.
의료기구들은 녹슨 채 널려 있고 의약품 통엔 약이 없습니다.
["야, 근데 이거 뭐 약들이 다 텅텅 비었구나."]
1회용 주사기조차도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김지은/의사 출신 탈북자 : "주사기를 쓰는데 계속 닦아서 쓰고 소독하고 이랬는데 그렇게 소독하는게 얼마나 소독이 잘될까 싶기도 하고..."]
이러다보니 북한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의사에게 뒷돈을 줘야 하고, 약은 장마당에서 직접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서재평/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 "돈을 별도로 의사한테 줘야 (치료를) 해 준대요, 엑스레이 촬영하려면 중국 돈 100원..."]
KBS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 5천8백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은 감염병에 걸린 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형 간염이 45%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 13%, 결핵 9% 순이었습니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증가 추세입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 9월 평양선언에서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보건의료 분과 실무 회담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외통위원 : "인도적 지원을 할 때 어느 약품을 많이 주고 어느 쪽으로 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해 태어난 북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1.9세로, 남한보다 10.5세나 적고 전 세계 평균보다도 0.2세 적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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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4 21:18:08
- 수정2018-10-15 0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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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최초로 탈북민 건강검진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탈북민 10명 중 3명이 감염병에 걸린 채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주사기를 재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의료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촬영한 북한의 한 병원 모습입니다.
의료기구들은 녹슨 채 널려 있고 의약품 통엔 약이 없습니다.
["야, 근데 이거 뭐 약들이 다 텅텅 비었구나."]
1회용 주사기조차도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김지은/의사 출신 탈북자 : "주사기를 쓰는데 계속 닦아서 쓰고 소독하고 이랬는데 그렇게 소독하는게 얼마나 소독이 잘될까 싶기도 하고..."]
이러다보니 북한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의사에게 뒷돈을 줘야 하고, 약은 장마당에서 직접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서재평/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 "돈을 별도로 의사한테 줘야 (치료를) 해 준대요, 엑스레이 촬영하려면 중국 돈 100원..."]
KBS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 5천8백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은 감염병에 걸린 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형 간염이 45%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 13%, 결핵 9% 순이었습니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증가 추세입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 9월 평양선언에서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보건의료 분과 실무 회담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외통위원 : "인도적 지원을 할 때 어느 약품을 많이 주고 어느 쪽으로 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해 태어난 북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1.9세로, 남한보다 10.5세나 적고 전 세계 평균보다도 0.2세 적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KBS가 최초로 탈북민 건강검진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탈북민 10명 중 3명이 감염병에 걸린 채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주사기를 재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의료 상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촬영한 북한의 한 병원 모습입니다.
의료기구들은 녹슨 채 널려 있고 의약품 통엔 약이 없습니다.
["야, 근데 이거 뭐 약들이 다 텅텅 비었구나."]
1회용 주사기조차도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김지은/의사 출신 탈북자 : "주사기를 쓰는데 계속 닦아서 쓰고 소독하고 이랬는데 그렇게 소독하는게 얼마나 소독이 잘될까 싶기도 하고..."]
이러다보니 북한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의사에게 뒷돈을 줘야 하고, 약은 장마당에서 직접 사야 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서재평/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 "돈을 별도로 의사한테 줘야 (치료를) 해 준대요, 엑스레이 촬영하려면 중국 돈 100원..."]
KBS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 5천8백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은 감염병에 걸린 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형 간염이 45%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 13%, 결핵 9% 순이었습니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증가 추세입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 9월 평양선언에서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보건의료 분과 실무 회담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외통위원 : "인도적 지원을 할 때 어느 약품을 많이 주고 어느 쪽으로 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유엔 조사 결과 지난해 태어난 북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71.9세로, 남한보다 10.5세나 적고 전 세계 평균보다도 0.2세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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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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