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가을, 재즈에 빠지다…낭만이 흐르는 자라섬

입력 2018.10.15 (12:45) 수정 2018.10.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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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하면 재즈가 생각나는데요.

가을 하늘 아래 확 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재즈를 들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오늘 정보충전에서 벌써 15회 째를 맞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한강 위에 떠 있는 자라 모양의 자라섬.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박선아/서울시 구로구 : “아예 재즈 음악만 즐겨본 적은 없었는데 이 축제는 몇 시간 동안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고 자연이랑 함께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자라섬 재즈 축제는 올해로 15년 째 누적 관객 수가 220만 명에 달하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는 재즈의 매력은 어떤 걸까요.

재즈는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색소폰, 트럼펫 등의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는데요.

다른 음악과 구분되는 재즈만의 특색으로는 스윙과 즉흥 연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흔들거리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스윙은 재즈 특유의 리듬감을 뜻하는데요.

다른 음악들처럼 일정한 박자에 맞춰 연주하기보다는 약간 느리거나 빠르게 연주하면서 리듬감을 만드는 겁니다.

독특한 리듬 느껴지시나요.

또, 정해진 악보에 맞춰 연주해야 하는 다른 음악들과 달리 재즈는 연주자의 즉흥 연주에 따라 같은 곡도 매번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 즉흥성이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죠.

재즈는 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그중 세 가지만 들어볼까요.

춤을 부르는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스윙 재즈고요.

스윙보다 더 빠르고 격렬한 리듬의 비밥 재즈입니다.

쿨 재즈는 한결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죠.

재즈는 1900년대 초반, 미국 남부에 있는 항구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 형성된 음악입니다.

흑인의 민속 음악과 백인의 유럽 음악 양식이 어우러져 탄생하게 됐는데요.

먼 나라의 음악이 자라섬에 울려 퍼진 이유 뭘까요.

[인재진/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기획 : “2004년도에 처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라섬은 북한강에 버려진 그야말로 황무지 상태의 아무 쓸모없는 섬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축제가) 성공할 거라고 이야기한 사람이 정말 없었습니다. 하지만 4~5년 정도가 지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성장했고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재즈 페스티벌로 성장했습니다.”]

재즈가 생소한 장르라는 단점은 오히려 축제를 성장시키는 장점이 됐습니다.

재즈를 사랑하는 충성도 높은 팬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재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는데요.

2004년 첫 개최 당시 3만 명의 관객으로 시작한 축제는 10년 뒤에는 이 지역 인구의 4배가 넘는 26만 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추민규/경기도 가평군 : “재즈란 인생의 젓가락이라고 할까요. 밥은 맨날 먹되 젓가락으로 다른 음식을 집어서 먹잖아요. 숟가락으로 푸는 밥이 아닌 젓가락으로 찍어 먹는 그런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섬은 이제 전 세계의 재즈 거장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음악 도시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는 10개국 24팀의 재즈 음악인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보컬리스트 커티스 스타이거스입니다.

팝과 록, 재즈를 넘나들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재즈 기타의 대가, 마크 리봇의 연주도 펼쳐졌는데... 멋진 선율이 가을밤을 가득 채웠습니다.

다른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운 재즈만의 색다른 매력을 깊어가는 가을날에 한 번쯤 즐겨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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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가을, 재즈에 빠지다…낭만이 흐르는 자라섬
    • 입력 2018-10-15 12:48:56
    • 수정2018-10-15 12:53:14
    뉴스 12
[앵커]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하면 재즈가 생각나는데요.

가을 하늘 아래 확 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재즈를 들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오늘 정보충전에서 벌써 15회 째를 맞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한강 위에 떠 있는 자라 모양의 자라섬.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박선아/서울시 구로구 : “아예 재즈 음악만 즐겨본 적은 없었는데 이 축제는 몇 시간 동안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고 자연이랑 함께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자라섬 재즈 축제는 올해로 15년 째 누적 관객 수가 220만 명에 달하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는 재즈의 매력은 어떤 걸까요.

재즈는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색소폰, 트럼펫 등의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는데요.

다른 음악과 구분되는 재즈만의 특색으로는 스윙과 즉흥 연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흔들거리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스윙은 재즈 특유의 리듬감을 뜻하는데요.

다른 음악들처럼 일정한 박자에 맞춰 연주하기보다는 약간 느리거나 빠르게 연주하면서 리듬감을 만드는 겁니다.

독특한 리듬 느껴지시나요.

또, 정해진 악보에 맞춰 연주해야 하는 다른 음악들과 달리 재즈는 연주자의 즉흥 연주에 따라 같은 곡도 매번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 즉흥성이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죠.

재즈는 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그중 세 가지만 들어볼까요.

춤을 부르는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스윙 재즈고요.

스윙보다 더 빠르고 격렬한 리듬의 비밥 재즈입니다.

쿨 재즈는 한결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죠.

재즈는 1900년대 초반, 미국 남부에 있는 항구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 형성된 음악입니다.

흑인의 민속 음악과 백인의 유럽 음악 양식이 어우러져 탄생하게 됐는데요.

먼 나라의 음악이 자라섬에 울려 퍼진 이유 뭘까요.

[인재진/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기획 : “2004년도에 처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라섬은 북한강에 버려진 그야말로 황무지 상태의 아무 쓸모없는 섬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축제가) 성공할 거라고 이야기한 사람이 정말 없었습니다. 하지만 4~5년 정도가 지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성장했고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재즈 페스티벌로 성장했습니다.”]

재즈가 생소한 장르라는 단점은 오히려 축제를 성장시키는 장점이 됐습니다.

재즈를 사랑하는 충성도 높은 팬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재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는데요.

2004년 첫 개최 당시 3만 명의 관객으로 시작한 축제는 10년 뒤에는 이 지역 인구의 4배가 넘는 26만 명이 모이게 됐습니다.

[추민규/경기도 가평군 : “재즈란 인생의 젓가락이라고 할까요. 밥은 맨날 먹되 젓가락으로 다른 음식을 집어서 먹잖아요. 숟가락으로 푸는 밥이 아닌 젓가락으로 찍어 먹는 그런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섬은 이제 전 세계의 재즈 거장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음악 도시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는 10개국 24팀의 재즈 음악인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보컬리스트 커티스 스타이거스입니다.

팝과 록, 재즈를 넘나들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재즈 기타의 대가, 마크 리봇의 연주도 펼쳐졌는데... 멋진 선율이 가을밤을 가득 채웠습니다.

다른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운 재즈만의 색다른 매력을 깊어가는 가을날에 한 번쯤 즐겨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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