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알몸남’ 검거했지만…학생들 여전히 ‘불안’

입력 2018.10.17 (07:31) 수정 2018.10.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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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알몸으로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은 20대 남성이 그저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도리어 대학생들은 더 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트위터에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서울의 동덕여대에서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영상을 올린 혐의로 27살 박 모 씨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그저께 붙잡았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 3명이 와서 CCTV 확인을 하고, 나간 것을 확인하더라고..."]

박 씨는 자격증 갱신 교육을 받기 위해 동덕여대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을 받는 중간중간 빈 강의실과 화장실 등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SNS에 노출 사진들을 올렸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여자학교에서 성적 충동을 느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학생들은 여학교에서 그것도 대낮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동덕여대 학생 : "그 한 사람만 그런 게 아니고, 얼마든지 이 사건으로 인해서 오히려 우리 학교가 열려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았을 수도 있는 부분이고..."]

학교측은 이번 일에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김명애/동덕여자대학교 총장 : "우리 대학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거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책임자로서 참담하고요."]

하지만 학생들은 무너진 학교의 보안 경비 시스템을 믿지 못하겠다며 항의했습니다.

학생들은 보다 신속하고 확실한 보안 시스템 대책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여는 등 계속 항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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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7 07:37:25
    • 수정2018-10-17 07: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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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알몸으로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은 20대 남성이 그저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도리어 대학생들은 더 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트위터에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서울의 동덕여대에서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영상을 올린 혐의로 27살 박 모 씨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그저께 붙잡았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 3명이 와서 CCTV 확인을 하고, 나간 것을 확인하더라고..."]

박 씨는 자격증 갱신 교육을 받기 위해 동덕여대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을 받는 중간중간 빈 강의실과 화장실 등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SNS에 노출 사진들을 올렸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여자학교에서 성적 충동을 느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학생들은 여학교에서 그것도 대낮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동덕여대 학생 : "그 한 사람만 그런 게 아니고, 얼마든지 이 사건으로 인해서 오히려 우리 학교가 열려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았을 수도 있는 부분이고..."]

학교측은 이번 일에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김명애/동덕여자대학교 총장 : "우리 대학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거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책임자로서 참담하고요."]

하지만 학생들은 무너진 학교의 보안 경비 시스템을 믿지 못하겠다며 항의했습니다.

학생들은 보다 신속하고 확실한 보안 시스템 대책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여는 등 계속 항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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