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장애학생 차별 발언” 논란…감사 착수

입력 2018.10.17 (07:38) 수정 2018.10.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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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장애 학생 차별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교장의 행태에 일부 평교사까지 반발하면서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살 지체장애 딸을 키우는 김동원 씨는 지난달 초 가슴아픈 일을 겪었습니다.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이 장애학생은 생존수영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한 겁니다.

[김동원/장애 학생 아버지 : "얘는 수영도 못하는데 거기를 가서 무엇하냐 부모와 상의를 해서 이 아이를 안 보내는 방향으로 해라고 했다는 거에요."]

담당 특수학급 교사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해 참관 수업은 진행됐지만 아이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담당 특수 교사/음성변조 : "(교장 선생님이) '수영도 안하는데 물 속에 못들어가는데 뭐하러 가냐'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참관을 한다 참관도 교육이다. 이건 장애인 차별이다."]

지난달에는 충남 서산에서 열린 장애학생 체육대회 당일까지 인솔 교사의 출장 결재를 하지 않아 장애학생 4명은 교육청 제공 차량이 아닌 부모 차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평교사들은 교장이 일부러 결재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해당 학교장/음성변조 : "그 부분은 지금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런 말씀 하신 적이 없다는 뜻인가요?) 아니죠.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게요."]

김 양 부모의 요청으로 1차 조사를 마친 충남교육청은 해당 교장이 장애인차별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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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이 장애학생 차별 발언” 논란…감사 착수
    • 입력 2018-10-17 07:46:03
    • 수정2018-10-17 0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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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장애 학생 차별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교장의 행태에 일부 평교사까지 반발하면서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살 지체장애 딸을 키우는 김동원 씨는 지난달 초 가슴아픈 일을 겪었습니다.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이 장애학생은 생존수영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한 겁니다.

[김동원/장애 학생 아버지 : "얘는 수영도 못하는데 거기를 가서 무엇하냐 부모와 상의를 해서 이 아이를 안 보내는 방향으로 해라고 했다는 거에요."]

담당 특수학급 교사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해 참관 수업은 진행됐지만 아이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담당 특수 교사/음성변조 : "(교장 선생님이) '수영도 안하는데 물 속에 못들어가는데 뭐하러 가냐'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참관을 한다 참관도 교육이다. 이건 장애인 차별이다."]

지난달에는 충남 서산에서 열린 장애학생 체육대회 당일까지 인솔 교사의 출장 결재를 하지 않아 장애학생 4명은 교육청 제공 차량이 아닌 부모 차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평교사들은 교장이 일부러 결재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해당 학교장/음성변조 : "그 부분은 지금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런 말씀 하신 적이 없다는 뜻인가요?) 아니죠.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게요."]

김 양 부모의 요청으로 1차 조사를 마친 충남교육청은 해당 교장이 장애인차별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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