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장 아내도 정규직 전환…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감사 요청

입력 2018.10.18 (07:13) 수정 2018.10.18 (0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 백여 명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교통공사 1급 처장의 아내도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공사 측은 이틀전 친인척 명단을 밝히면서도 이 직원의 존재는 숨겼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에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김 모 처장.

지난 3월 정규직으로 전환한 천2백여 명 가운데 자신의 아내도 포함했습니다.

아내는 2001년부터 사업소 식당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해 왔습니다.

교통공사는 정규직 전환된 무기계약직에 직원 친인척이 백 명 넘게 포함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이 사실은 숨겼습니다.

해당 처장을 찾아갔지만, 대답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처장님 혹시 부인분 (정규직 전환) 기사 관련해서 입장 좀 얘기해 주세요."]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자유한국당은 정규직 전환 노사협상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간부가 사측 위원을 폭행했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노조의 이런 압력 이후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가 체결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인사채용 범죄라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통해서 끝까지 파헤칠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스크린도어 개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7백여 명 중 절반이 자격증도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교통공사는 뒤늦게 아내를 정규직화한 인사처장을 직위해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의 공채 출신 직원 등 5백명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며 행정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김민철/서울교통공사 공채 직원 : "절차상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직급으로 정규직이 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기관인 서울시는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사처장 아내도 정규직 전환…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감사 요청
    • 입력 2018-10-18 07:16:13
    • 수정2018-10-18 07:21:49
    뉴스광장
[앵커]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 백여 명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교통공사 1급 처장의 아내도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공사 측은 이틀전 친인척 명단을 밝히면서도 이 직원의 존재는 숨겼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에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김 모 처장.

지난 3월 정규직으로 전환한 천2백여 명 가운데 자신의 아내도 포함했습니다.

아내는 2001년부터 사업소 식당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해 왔습니다.

교통공사는 정규직 전환된 무기계약직에 직원 친인척이 백 명 넘게 포함된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이 사실은 숨겼습니다.

해당 처장을 찾아갔지만, 대답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처장님 혹시 부인분 (정규직 전환) 기사 관련해서 입장 좀 얘기해 주세요."]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자유한국당은 정규직 전환 노사협상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간부가 사측 위원을 폭행했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노조의 이런 압력 이후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가 체결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인사채용 범죄라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통해서 끝까지 파헤칠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스크린도어 개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7백여 명 중 절반이 자격증도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교통공사는 뒤늦게 아내를 정규직화한 인사처장을 직위해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의 공채 출신 직원 등 5백명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며 행정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김민철/서울교통공사 공채 직원 : "절차상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직급으로 정규직이 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기관인 서울시는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