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하향’ 투자·고용 부진이 원인…내년엔 수출도 우려

입력 2018.10.19 (06:16) 수정 2018.10.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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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만에 또 전망치를 끌어내린 건데요, 내년 성장률도 0.1% 포인트 내린 2.7%로 낮춰 잡았습니다.

그 배경을 김수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 모두 올 하반기 모바일용 부품 투자 계획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됐다는 판단에섭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과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한은은 성장률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런 투자 부진을 꼽았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걷고 있는 설비투자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아예 감소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런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 초 예상치의 3분의 1도 안 되는 9만 명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세계 금융 불안 확대 등의 대외적 요인도 걸림돌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여러 가지 대외 위험이 있었는데 요즘은 표면으로 드러나서 상승작용을 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 위험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내년엔 수출 전망도 어둡습니다.

내년 초부터 미·중 무역 분쟁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요국 성장세까지 주춤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도 증가세가 올해보다 약해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우/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무역 분쟁이 서로 합리적인 선에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내년에도 무역환경이 상당히 좀 불확실하므로 우리 경제를 이끌던 수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서도, 고용과 수출, 그러니깐 성장의 내용과 질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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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하향’ 투자·고용 부진이 원인…내년엔 수출도 우려
    • 입력 2018-10-19 06:16:33
    • 수정2018-10-19 14: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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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만에 또 전망치를 끌어내린 건데요, 내년 성장률도 0.1% 포인트 내린 2.7%로 낮춰 잡았습니다.

그 배경을 김수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 모두 올 하반기 모바일용 부품 투자 계획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됐다는 판단에섭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과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한은은 성장률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런 투자 부진을 꼽았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걷고 있는 설비투자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아예 감소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런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 초 예상치의 3분의 1도 안 되는 9만 명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세계 금융 불안 확대 등의 대외적 요인도 걸림돌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여러 가지 대외 위험이 있었는데 요즘은 표면으로 드러나서 상승작용을 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 위험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져 있습니다."]

내년엔 수출 전망도 어둡습니다.

내년 초부터 미·중 무역 분쟁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요국 성장세까지 주춤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도 증가세가 올해보다 약해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우/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무역 분쟁이 서로 합리적인 선에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내년에도 무역환경이 상당히 좀 불확실하므로 우리 경제를 이끌던 수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서도, 고용과 수출, 그러니깐 성장의 내용과 질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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