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속 진실 추적”…화재 감식 경연 대회

입력 2018.10.19 (07:39) 수정 2018.10.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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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국에서 4만 4천 건 넘는 크고 작은 불이 났습니다.

잿더미가 된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사람들, 바로 '화재 조사관'입니다.

이들의 화재 조사 능력을 겨루는 경연 대회가 열렸다는데요.

그 현장에 박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집 안은 말 그대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집 안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는데요.

화재 조사관들은 이곳에서 불이 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화재 조사관들이 카메라 셔터를 쉴새 없이 누릅니다.

제한 시간 5분 안에 육안 조사를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재 원인을 밝혀 낼 열쇠는 첫 발화 지점.

불길이 확대된 흔적 이른바 '연소 패턴'을 따라가다 보면 발화 지점이 나옵니다.

[화재 조사관 : "많이 탄 부분이 있고, 적게 탄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화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는지를 알 수 있거든요."]

육안 조사의 다음 단계는 조사관들이 직접 잿더미를 파헤치면서 발화 원인을 찾아내는 겁니다.

잠시 뒤, 유력한 발화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이 하나 둘씩 나옵니다.

조사관들은 이 과정을 통해 불이 왜 시작됐는지, 어디로 옮겨 붙었는지 또 어떻게 번져나갔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내야 합니다.

[김행모/광주소방본부 사법조사팀장 : "맨 처음에 어느 곳에서 또는 어떤 물건에서 최초 발화가 됐는지를 판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화재 조사가) 중요합니다."]

이번 경연 대회에서 공유된 감식 기법은 앞으로 널리 보급돼 화재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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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더미 속 진실 추적”…화재 감식 경연 대회
    • 입력 2018-10-19 07:44:34
    • 수정2018-10-19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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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국에서 4만 4천 건 넘는 크고 작은 불이 났습니다.

잿더미가 된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사람들, 바로 '화재 조사관'입니다.

이들의 화재 조사 능력을 겨루는 경연 대회가 열렸다는데요.

그 현장에 박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2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집 안은 말 그대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집 안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는데요.

화재 조사관들은 이곳에서 불이 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화재 조사관들이 카메라 셔터를 쉴새 없이 누릅니다.

제한 시간 5분 안에 육안 조사를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재 원인을 밝혀 낼 열쇠는 첫 발화 지점.

불길이 확대된 흔적 이른바 '연소 패턴'을 따라가다 보면 발화 지점이 나옵니다.

[화재 조사관 : "많이 탄 부분이 있고, 적게 탄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화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는지를 알 수 있거든요."]

육안 조사의 다음 단계는 조사관들이 직접 잿더미를 파헤치면서 발화 원인을 찾아내는 겁니다.

잠시 뒤, 유력한 발화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이 하나 둘씩 나옵니다.

조사관들은 이 과정을 통해 불이 왜 시작됐는지, 어디로 옮겨 붙었는지 또 어떻게 번져나갔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내야 합니다.

[김행모/광주소방본부 사법조사팀장 : "맨 처음에 어느 곳에서 또는 어떤 물건에서 최초 발화가 됐는지를 판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화재 조사가) 중요합니다."]

이번 경연 대회에서 공유된 감식 기법은 앞으로 널리 보급돼 화재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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