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남겨진 이들의 고통
입력 2018.10.21 (21:03)
수정 2018.10.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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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은 사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의 일상까지 무너뜨립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그날 그 사고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고속도로 벤츠 역주행 사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5달 만에 구속됐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잠이 안 오니까 미칠 거 아닙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모르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닙니다."]
아들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꿔놨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부인이) 조그마한 식당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는데, 식당도 접어버렸고요. 우리 며느리는 그 당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정신과 치료도 좀 받고…."]
음악인을 꿈꾸며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했던 김신영 씨.
지난해 3월, 만취한 현역군인이 몰던 차가 김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는 사고 13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그게 저한테 일어날 거라는 생각을 진짜 못 했죠. 저희 남편이 음주운전 뺑소니를 당할 거라, 일요일 아침 9시에 누가..."]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것 보다 아빠를 찾는 아이를 보는 게 더 힘이 듭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아이는 계속 아빠가 어딨는지 모르는데, 오진 않는다는 사실만 좀 알고 있어서, 이제 그런 게 좀 많이 힘들죠."]
한 달째 의식불명인 윤창호 씨.
가족들은 아들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체온은 아직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두 손으로 이렇게 손을 만지고 손 한 번 더 잡아보고 싶고, 한 번 더 만져보고 싶고 그런 마음…."]
친구들은 '윤창호 법' 제정을 위해 벌써 3번째 국회를 찾았습니다.
[김민진/윤창호 씨 친구 : "창호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비단 창호를 위한 일만이 아니에요. 이렇게 윤창호 법이 제정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 거고…."]
음주운전, 누군가에겐 순간의 실수이지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겐 평생의 고통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은 사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의 일상까지 무너뜨립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그날 그 사고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고속도로 벤츠 역주행 사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5달 만에 구속됐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잠이 안 오니까 미칠 거 아닙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모르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닙니다."]
아들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꿔놨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부인이) 조그마한 식당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는데, 식당도 접어버렸고요. 우리 며느리는 그 당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정신과 치료도 좀 받고…."]
음악인을 꿈꾸며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했던 김신영 씨.
지난해 3월, 만취한 현역군인이 몰던 차가 김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는 사고 13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그게 저한테 일어날 거라는 생각을 진짜 못 했죠. 저희 남편이 음주운전 뺑소니를 당할 거라, 일요일 아침 9시에 누가..."]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것 보다 아빠를 찾는 아이를 보는 게 더 힘이 듭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아이는 계속 아빠가 어딨는지 모르는데, 오진 않는다는 사실만 좀 알고 있어서, 이제 그런 게 좀 많이 힘들죠."]
한 달째 의식불명인 윤창호 씨.
가족들은 아들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체온은 아직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두 손으로 이렇게 손을 만지고 손 한 번 더 잡아보고 싶고, 한 번 더 만져보고 싶고 그런 마음…."]
친구들은 '윤창호 법' 제정을 위해 벌써 3번째 국회를 찾았습니다.
[김민진/윤창호 씨 친구 : "창호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비단 창호를 위한 일만이 아니에요. 이렇게 윤창호 법이 제정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 거고…."]
음주운전, 누군가에겐 순간의 실수이지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겐 평생의 고통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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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21 21:06:18
- 수정2018-10-21 2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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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은 사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의 일상까지 무너뜨립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그날 그 사고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고속도로 벤츠 역주행 사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5달 만에 구속됐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잠이 안 오니까 미칠 거 아닙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모르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닙니다."]
아들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꿔놨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부인이) 조그마한 식당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는데, 식당도 접어버렸고요. 우리 며느리는 그 당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정신과 치료도 좀 받고…."]
음악인을 꿈꾸며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했던 김신영 씨.
지난해 3월, 만취한 현역군인이 몰던 차가 김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는 사고 13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그게 저한테 일어날 거라는 생각을 진짜 못 했죠. 저희 남편이 음주운전 뺑소니를 당할 거라, 일요일 아침 9시에 누가..."]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것 보다 아빠를 찾는 아이를 보는 게 더 힘이 듭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아이는 계속 아빠가 어딨는지 모르는데, 오진 않는다는 사실만 좀 알고 있어서, 이제 그런 게 좀 많이 힘들죠."]
한 달째 의식불명인 윤창호 씨.
가족들은 아들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체온은 아직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두 손으로 이렇게 손을 만지고 손 한 번 더 잡아보고 싶고, 한 번 더 만져보고 싶고 그런 마음…."]
친구들은 '윤창호 법' 제정을 위해 벌써 3번째 국회를 찾았습니다.
[김민진/윤창호 씨 친구 : "창호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비단 창호를 위한 일만이 아니에요. 이렇게 윤창호 법이 제정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 거고…."]
음주운전, 누군가에겐 순간의 실수이지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겐 평생의 고통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도로 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은 사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의 일상까지 무너뜨립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그날 그 사고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고속도로 벤츠 역주행 사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던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5달 만에 구속됐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잠이 안 오니까 미칠 거 아닙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모르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닙니다."]
아들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꿔놨습니다.
[김종수/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부친 : "(부인이) 조그마한 식당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는데, 식당도 접어버렸고요. 우리 며느리는 그 당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정신과 치료도 좀 받고…."]
음악인을 꿈꾸며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했던 김신영 씨.
지난해 3월, 만취한 현역군인이 몰던 차가 김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는 사고 13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그게 저한테 일어날 거라는 생각을 진짜 못 했죠. 저희 남편이 음주운전 뺑소니를 당할 거라, 일요일 아침 9시에 누가..."]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것 보다 아빠를 찾는 아이를 보는 게 더 힘이 듭니다.
[조○○/故 김신영 씨 부인 : "아이는 계속 아빠가 어딨는지 모르는데, 오진 않는다는 사실만 좀 알고 있어서, 이제 그런 게 좀 많이 힘들죠."]
한 달째 의식불명인 윤창호 씨.
가족들은 아들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체온은 아직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두 손으로 이렇게 손을 만지고 손 한 번 더 잡아보고 싶고, 한 번 더 만져보고 싶고 그런 마음…."]
친구들은 '윤창호 법' 제정을 위해 벌써 3번째 국회를 찾았습니다.
[김민진/윤창호 씨 친구 : "창호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비단 창호를 위한 일만이 아니에요. 이렇게 윤창호 법이 제정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 거고…."]
음주운전, 누군가에겐 순간의 실수이지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겐 평생의 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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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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