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도 금연차가 인기

⊙앵커: 같은 조건의 중고차라 하더라도 차 안에서의 흡연 여부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용태영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에서 담배를 피웠던 차는 내부에서 금방 표시가 납니다.
차량 문틈이나 바닥 틈새 곳곳에 담배가루와 재가 끼어 있습니다.
⊙주원영(중고차 평가사): 재떨이 부위에 담배 꽁초라든가 담배가루, 매트 부위에 담배가루 등에 의해서 오염이 심하게 돼 있는 경우, 이런 경우는 담배에 찌들어서 냄새가 계속 풍기게 됩니다.
⊙기자: 운전석 위의 천정도 담배연기로 검게 찌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찌든 때와 냄새를 제거하려면 적어도 서너 가지의 약품을 써서 특수 세척작업을 벌여야 합니다.
⊙변성제(차량정비사): 약품을 좀 많이 쓰고 손이 좀더 많이 가고요.
⊙기자: 잘 닦입니까? 그러면?
⊙변성제(차량정비사): 그러면 많이 좋아지기는 하는데 그만큼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죠.
⊙기자: 금연차는 실내 청소비가 1만원이면 충분하지만 흡연자는 천장의 때를 벗기는 데 5만원, 냄새제거에 10만원이 더 들고 담뱃불로 구멍난 시트를 가는 데는 20만원이 더 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업체에서는 같은 조건의 중고차라도 금연차를 흡연차에 비해서 30만원을 더 주고 삽니다.
⊙김승훈(중고차 회사 기획과장): 저희 회사로 매각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금연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면 저희 회사의 상품차량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고 금연차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실 수 있도록 그것을 노리고 있습니다.
⊙기자: 흡연 여부에 따라서 중고차도 이제 차별대우를 받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