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노인 2명 숨져…“전기 시설에 감전사 추정”

입력 2018.10.23 (19:22) 수정 2018.10.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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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탕 안에 있던 60대와 70대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탕 안에 공기 방울 등을 만드는 전기 시설에 감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목욕탕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급히 70대 남성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몇 분 뒤, 또 다른 60대 남성도 가슴을 움켜쥔 채 구급차로 이송됩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에 있던 남성 2명이 잇따라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목욕탕 손님들은 쓰러진 남성들을 구하려 탕 안에 들어갔다가 물에서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목욕탕이 사고 전날 수압을 높이기 위해 전기모터의 승압 작업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탕 안에서 공기 방울을 만들거나 천장에서 물을 낙하시키는 장치 등 전기모터로 작동되는 시설에서 전류가 샜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동철/경남 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수압 관련해서 승압 작업을 했답니다, 전기적으로. 아마 그쪽에서 누전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기업체 관계자와 목욕탕 업주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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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서 노인 2명 숨져…“전기 시설에 감전사 추정”
    • 입력 2018-10-23 19:23:46
    • 수정2018-10-23 19:43:28
    뉴스 7
[앵커]

오늘 새벽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탕 안에 있던 60대와 70대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탕 안에 공기 방울 등을 만드는 전기 시설에 감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목욕탕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급히 70대 남성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몇 분 뒤, 또 다른 60대 남성도 가슴을 움켜쥔 채 구급차로 이송됩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에 있던 남성 2명이 잇따라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목욕탕 손님들은 쓰러진 남성들을 구하려 탕 안에 들어갔다가 물에서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목욕탕이 사고 전날 수압을 높이기 위해 전기모터의 승압 작업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탕 안에서 공기 방울을 만들거나 천장에서 물을 낙하시키는 장치 등 전기모터로 작동되는 시설에서 전류가 샜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동철/경남 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수압 관련해서 승압 작업을 했답니다, 전기적으로. 아마 그쪽에서 누전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기업체 관계자와 목욕탕 업주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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