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에 주식시장 또 ‘흔들’…1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8.10.23 (21:34) 수정 2018.10.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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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우리 주식시장이 또 한번 급락했습니다.

얼마전 검은 목요일에 이어 오늘(23일)은 검은 화요일이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점점 더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환율도 급등해 자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하루 만에 55.6포인트 2.5퍼센트 넘게 하락했고, 시가 총액 36조 6천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11일 4% 넘게 추락한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잘 버티나 싶었지만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퍼센트 넘게 내렸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길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입니다.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길 원한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게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 문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상재/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중 협상에 대한 재개 소식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는 당분간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자본 유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오늘(23일) 하루만 5천6백억 원, 이달 들어 2조 9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김동욱/KB국민은행 외환딜러 :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에 의해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송금 수요 등에 의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오늘(23일) 하루 9원 20전 오른 1,137원 60전을 기록해 지난 11일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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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 분쟁에 주식시장 또 ‘흔들’…19개월 만에 최저
    • 입력 2018-10-23 21:36:15
    • 수정2018-10-23 2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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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우리 주식시장이 또 한번 급락했습니다.

얼마전 검은 목요일에 이어 오늘(23일)은 검은 화요일이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점점 더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환율도 급등해 자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하루 만에 55.6포인트 2.5퍼센트 넘게 하락했고, 시가 총액 36조 6천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11일 4% 넘게 추락한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잘 버티나 싶었지만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퍼센트 넘게 내렸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길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입니다.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길 원한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게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 문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상재/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중 협상에 대한 재개 소식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는 당분간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자본 유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오늘(23일) 하루만 5천6백억 원, 이달 들어 2조 9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김동욱/KB국민은행 외환딜러 :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에 의해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송금 수요 등에 의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오늘(23일) 하루 9원 20전 오른 1,137원 60전을 기록해 지난 11일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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