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예멘인 인도적체류 긍정적…우려 알고있다”
입력 2018.10.25 (00:01)
수정 2018.10.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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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한국 정부가 예멘인 난민신청자 362명에게 인도적 체류허가를 내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어제(2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그란디 대표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인도적 체류허가에 대해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난민 인정자와 같은 신분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보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중 누구도 예멘으로 강제 송환돼 위험에 다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난민 수용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을 수용하면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그런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난민 개개인이 범죄를 저지를 수는 있지만, 난민 유입으로 사회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패턴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난민법을 폐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70만 명을 넘기는 등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난민법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다만, "조항을 최대한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난민 심사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어, 다수의 한국인이 난민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제주도 주민들이 난민신청자들에게 쌀과 담요를 나눠주고 쉴 곳을 제공한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또, 유엔난민기구의 한국인 후원자는 30만 명에 가깝다고 소개하며 "소리 없이 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란디 대표는 30년 넘게 국제협력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16년 1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취임 후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외교부와 법무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방문해 국내외 난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어제(2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그란디 대표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인도적 체류허가에 대해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난민 인정자와 같은 신분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보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중 누구도 예멘으로 강제 송환돼 위험에 다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난민 수용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을 수용하면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그런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난민 개개인이 범죄를 저지를 수는 있지만, 난민 유입으로 사회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패턴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난민법을 폐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70만 명을 넘기는 등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난민법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다만, "조항을 최대한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난민 심사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어, 다수의 한국인이 난민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제주도 주민들이 난민신청자들에게 쌀과 담요를 나눠주고 쉴 곳을 제공한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또, 유엔난민기구의 한국인 후원자는 30만 명에 가깝다고 소개하며 "소리 없이 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란디 대표는 30년 넘게 국제협력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16년 1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취임 후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외교부와 법무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방문해 국내외 난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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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25 00:01:51
- 수정2018-10-25 00:05:24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한국 정부가 예멘인 난민신청자 362명에게 인도적 체류허가를 내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어제(2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그란디 대표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인도적 체류허가에 대해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난민 인정자와 같은 신분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보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중 누구도 예멘으로 강제 송환돼 위험에 다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난민 수용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을 수용하면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그런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난민 개개인이 범죄를 저지를 수는 있지만, 난민 유입으로 사회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패턴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난민법을 폐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70만 명을 넘기는 등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난민법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다만, "조항을 최대한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난민 심사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어, 다수의 한국인이 난민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제주도 주민들이 난민신청자들에게 쌀과 담요를 나눠주고 쉴 곳을 제공한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또, 유엔난민기구의 한국인 후원자는 30만 명에 가깝다고 소개하며 "소리 없이 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란디 대표는 30년 넘게 국제협력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16년 1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취임 후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외교부와 법무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방문해 국내외 난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어제(2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그란디 대표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인도적 체류허가에 대해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난민 인정자와 같은 신분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보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중 누구도 예멘으로 강제 송환돼 위험에 다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난민 수용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을 수용하면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그런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난민 개개인이 범죄를 저지를 수는 있지만, 난민 유입으로 사회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패턴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난민법을 폐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70만 명을 넘기는 등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난민법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다만, "조항을 최대한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난민 심사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어, 다수의 한국인이 난민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제주도 주민들이 난민신청자들에게 쌀과 담요를 나눠주고 쉴 곳을 제공한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또, 유엔난민기구의 한국인 후원자는 30만 명에 가깝다고 소개하며 "소리 없이 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란디 대표는 30년 넘게 국제협력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2016년 1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취임 후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란디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외교부와 법무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방문해 국내외 난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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