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측 “김경수 보좌관, 전자담배 선물하자 ‘돈으로 달라’”
입력 2018.10.25 (18:56)
수정 2018.10.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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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에게 금품을 건넨 상황을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심리로 열린 드루킹 일당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에서 드루킹 측근으로 필명 '성원'을 사용하는 김 모 씨의 피의자신문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성원'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 한 음식점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파로스' 김모씨와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보좌관 한 씨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저녁 식사 자리에 대해 "드루킹이 윤평 변호사와 도모 변호사의 인사 추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으려고 만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서 전자담배를 한 씨에게 선물했지만, 한 씨는 "필요 없다. 전자담배 말고 돈으로 달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한달 여가 지난 뒤 다시 네 사람이 한 음식점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한 씨에게 현금 500만 원을 건넸다는 게 김 씨의 진술입니다.
김 씨는 만남 전에 한 씨가 '이번 달 월급이 적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부인에게 보내려다 드루킹에게 잘못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드루킹은 "문자를 일부러 보낸 것이다. 돈을 달라는 얘기"라며 문자에 적힌 액수의 약 2배인 500만원을 준비해 한 씨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김 씨는 진술했습니다.
500만 원을 전자담배 상자에 넣고 빨간색 파우치에 넣어 전하자, 한 씨는 "나를 왜 양아치로 만드느냐"며 거절했지만 결국 이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느릅나무 출판사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드루킹이 긴급체포된 후인 올해 3월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한 씨로부터 500만 원과 이자 11만 5천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씨는 "돈을 여러 번 거절했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거절했더니 분위기가 썰렁해져서 결국 받게 됐다.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 측 변호인은 "금전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진술한 부분들이 있는데 의견서를 제출해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심리로 열린 드루킹 일당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에서 드루킹 측근으로 필명 '성원'을 사용하는 김 모 씨의 피의자신문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성원'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 한 음식점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파로스' 김모씨와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보좌관 한 씨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저녁 식사 자리에 대해 "드루킹이 윤평 변호사와 도모 변호사의 인사 추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으려고 만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서 전자담배를 한 씨에게 선물했지만, 한 씨는 "필요 없다. 전자담배 말고 돈으로 달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한달 여가 지난 뒤 다시 네 사람이 한 음식점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한 씨에게 현금 500만 원을 건넸다는 게 김 씨의 진술입니다.
김 씨는 만남 전에 한 씨가 '이번 달 월급이 적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부인에게 보내려다 드루킹에게 잘못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드루킹은 "문자를 일부러 보낸 것이다. 돈을 달라는 얘기"라며 문자에 적힌 액수의 약 2배인 500만원을 준비해 한 씨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김 씨는 진술했습니다.
500만 원을 전자담배 상자에 넣고 빨간색 파우치에 넣어 전하자, 한 씨는 "나를 왜 양아치로 만드느냐"며 거절했지만 결국 이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느릅나무 출판사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드루킹이 긴급체포된 후인 올해 3월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한 씨로부터 500만 원과 이자 11만 5천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씨는 "돈을 여러 번 거절했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거절했더니 분위기가 썰렁해져서 결국 받게 됐다.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 측 변호인은 "금전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진술한 부분들이 있는데 의견서를 제출해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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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측 “김경수 보좌관, 전자담배 선물하자 ‘돈으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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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25 18:56:51
- 수정2018-10-25 19:48:21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 씨에게 금품을 건넨 상황을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심리로 열린 드루킹 일당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에서 드루킹 측근으로 필명 '성원'을 사용하는 김 모 씨의 피의자신문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성원'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 한 음식점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파로스' 김모씨와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보좌관 한 씨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저녁 식사 자리에 대해 "드루킹이 윤평 변호사와 도모 변호사의 인사 추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으려고 만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서 전자담배를 한 씨에게 선물했지만, 한 씨는 "필요 없다. 전자담배 말고 돈으로 달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한달 여가 지난 뒤 다시 네 사람이 한 음식점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한 씨에게 현금 500만 원을 건넸다는 게 김 씨의 진술입니다.
김 씨는 만남 전에 한 씨가 '이번 달 월급이 적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부인에게 보내려다 드루킹에게 잘못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드루킹은 "문자를 일부러 보낸 것이다. 돈을 달라는 얘기"라며 문자에 적힌 액수의 약 2배인 500만원을 준비해 한 씨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김 씨는 진술했습니다.
500만 원을 전자담배 상자에 넣고 빨간색 파우치에 넣어 전하자, 한 씨는 "나를 왜 양아치로 만드느냐"며 거절했지만 결국 이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느릅나무 출판사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드루킹이 긴급체포된 후인 올해 3월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한 씨로부터 500만 원과 이자 11만 5천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씨는 "돈을 여러 번 거절했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거절했더니 분위기가 썰렁해져서 결국 받게 됐다.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 측 변호인은 "금전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진술한 부분들이 있는데 의견서를 제출해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심리로 열린 드루킹 일당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에서 드루킹 측근으로 필명 '성원'을 사용하는 김 모 씨의 피의자신문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성원'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 한 음식점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파로스' 김모씨와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보좌관 한 씨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저녁 식사 자리에 대해 "드루킹이 윤평 변호사와 도모 변호사의 인사 추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으려고 만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서 전자담배를 한 씨에게 선물했지만, 한 씨는 "필요 없다. 전자담배 말고 돈으로 달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한달 여가 지난 뒤 다시 네 사람이 한 음식점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한 씨에게 현금 500만 원을 건넸다는 게 김 씨의 진술입니다.
김 씨는 만남 전에 한 씨가 '이번 달 월급이 적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부인에게 보내려다 드루킹에게 잘못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드루킹은 "문자를 일부러 보낸 것이다. 돈을 달라는 얘기"라며 문자에 적힌 액수의 약 2배인 500만원을 준비해 한 씨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김 씨는 진술했습니다.
500만 원을 전자담배 상자에 넣고 빨간색 파우치에 넣어 전하자, 한 씨는 "나를 왜 양아치로 만드느냐"며 거절했지만 결국 이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느릅나무 출판사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드루킹이 긴급체포된 후인 올해 3월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한 씨로부터 500만 원과 이자 11만 5천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씨는 "돈을 여러 번 거절했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거절했더니 분위기가 썰렁해져서 결국 받게 됐다.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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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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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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