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편법 후원’ 오현득 국기원장, 세 번째 구속영장
입력 2018.10.25 (21:35)
수정 2018.10.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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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졌습니다.
경찰이 국기원 오현득 원장에 대해 채용비리와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국기원은 연수원 직원을 신규 채용합니다.
해외 태권도 교류를 위해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어 시험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는데, 시험 직전 문제와 답안이 특정인에게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전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 당시 저희가 만든 모범 답안 문항을 글자 토씨도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얘기하는 거예요."]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현득 국기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오 원장의 지시로 유출된 영어 시험지와 답안지 파일이 저장된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한 겁니다.
오 원장이 불법 정치 후원금을 준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예산 1,600만 원을 직원 8명에게 200만 원씩 나눠주고, 각 직원은 미리 할당받은 국회의원 2명에게 100만 원씩 후원했습니다.
후원받은 의원 16명은 대부분 체육 담당 상임위 소속이었습니다.
법인은 정치 후원을 하지 못하게 한 법 조항을 우회해 편법 후원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지원금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도자기 선물을 사 주고, 전자호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됐습니다.
취재진은 오 원장에게 입장을 거듭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졌습니다.
경찰이 국기원 오현득 원장에 대해 채용비리와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국기원은 연수원 직원을 신규 채용합니다.
해외 태권도 교류를 위해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어 시험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는데, 시험 직전 문제와 답안이 특정인에게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전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 당시 저희가 만든 모범 답안 문항을 글자 토씨도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얘기하는 거예요."]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현득 국기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오 원장의 지시로 유출된 영어 시험지와 답안지 파일이 저장된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한 겁니다.
오 원장이 불법 정치 후원금을 준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예산 1,600만 원을 직원 8명에게 200만 원씩 나눠주고, 각 직원은 미리 할당받은 국회의원 2명에게 100만 원씩 후원했습니다.
후원받은 의원 16명은 대부분 체육 담당 상임위 소속이었습니다.
법인은 정치 후원을 하지 못하게 한 법 조항을 우회해 편법 후원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지원금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도자기 선물을 사 주고, 전자호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됐습니다.
취재진은 오 원장에게 입장을 거듭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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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 비리·편법 후원’ 오현득 국기원장, 세 번째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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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25 21:36:40
- 수정2018-10-25 21:58:13

[앵커]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졌습니다.
경찰이 국기원 오현득 원장에 대해 채용비리와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국기원은 연수원 직원을 신규 채용합니다.
해외 태권도 교류를 위해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어 시험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는데, 시험 직전 문제와 답안이 특정인에게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전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 당시 저희가 만든 모범 답안 문항을 글자 토씨도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얘기하는 거예요."]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현득 국기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오 원장의 지시로 유출된 영어 시험지와 답안지 파일이 저장된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한 겁니다.
오 원장이 불법 정치 후원금을 준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예산 1,600만 원을 직원 8명에게 200만 원씩 나눠주고, 각 직원은 미리 할당받은 국회의원 2명에게 100만 원씩 후원했습니다.
후원받은 의원 16명은 대부분 체육 담당 상임위 소속이었습니다.
법인은 정치 후원을 하지 못하게 한 법 조항을 우회해 편법 후원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지원금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도자기 선물을 사 주고, 전자호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됐습니다.
취재진은 오 원장에게 입장을 거듭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졌습니다.
경찰이 국기원 오현득 원장에 대해 채용비리와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국기원은 연수원 직원을 신규 채용합니다.
해외 태권도 교류를 위해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어 시험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는데, 시험 직전 문제와 답안이 특정인에게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전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 당시 저희가 만든 모범 답안 문항을 글자 토씨도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얘기하는 거예요."]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현득 국기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오 원장의 지시로 유출된 영어 시험지와 답안지 파일이 저장된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한 겁니다.
오 원장이 불법 정치 후원금을 준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국기원 예산 1,600만 원을 직원 8명에게 200만 원씩 나눠주고, 각 직원은 미리 할당받은 국회의원 2명에게 100만 원씩 후원했습니다.
후원받은 의원 16명은 대부분 체육 담당 상임위 소속이었습니다.
법인은 정치 후원을 하지 못하게 한 법 조항을 우회해 편법 후원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지원금 3천여만 원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도자기 선물을 사 주고, 전자호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됐습니다.
취재진은 오 원장에게 입장을 거듭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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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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