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해군기지 갈등 조장"

[앵커멘트]
제주도가 국제관함식 직후
해군기지 찬성 주민들과
일본 크루즈 선진지 시찰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갈등 해소에 나서야할 제주도가
되려 갈등을 조장한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는
관함식 직후 5박 6일 동안
강정 주민들과 함께
일본 크루즈 산업 선진지 시찰을
다녀왔습니다.

24명이 다녀왔는데,
주민 11명은 모두 해군기지 찬성 측입니다.

문제는 관함식 개최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는 시점에 진행됐다는 겁니다.

갈등 해소에 나서야할 제주도가
되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쳤습니다.

홍명환/도의원[녹취]
"한 쪽에서는 9월에 이미 은밀하게 진행을 하고, 이러한 부분들은 균형감각을 좀 갖춰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행정에서"

강철남/도의원[녹취]
"관함식과 관련돼서 시위도 이뤄진 그 과정에서 지역주민한테 크루즈 여행 있다 해서 참가자 모집하고. 뭡니까, 반대주민도 있는데"

제주도 갈등해소지원단은
해양산업과에서 기획한 사업이라
감사를 준비하면서야
알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오봉/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단장[녹취]
"타부서에서 하는 일도 강정과 관련된 것은 저희 부서와 직접 이야기를 해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에서 구상권을 철회했는데도,
농성천막 행정대집행 비용 9천 만 원을
아직도 처리하지 않은 제주도의 무관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좌남수/도의원[녹취]
"(저희들 이번에 사무감사를 준비하면서 보니까...) 아니 그전엔 몰랐죠? 대통령이 구상권 철회할 때 이 돈이 있는 걸 몰랐잖아요?"

갈등해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과 함께
역할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원단 무용론도 나왔습니다.
KBS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