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6%…2.7% 성장 가능할까?

입력 2018.10.25 (23:06) 수정 2018.10.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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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분기에 1%를 기록한 GDP 성장률이, 2분기, 3분기 연속 0.6%에 머무른 건데요.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어떤 건지, 경제부 이중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3분기 성장률이 0.6%로 나왔는데요.

이 수치를 어떻게 봐야되는 건가요?

[기자]

네, 한은이 발표한 성장률에 대해 여러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는데요.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평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좋다는 의미는 아닌데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 경제가 둔화 국면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둔화 국면에 있다고 보고 있는데,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그런 의미로 봐야합니다.

[앵커]

그동안 나왔던 이야기가 내수가 부진하고 투자가 안되고 있다.

그나마 수출이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런 건데요.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투자는 상당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투자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로 나눠서 보는데요.

양쪽 모두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 투자의 경우 3분기에 마이너스 6.4퍼센트로 나타났는데요.

이 같은 감소세는 IMF직후인 1998년 2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6.5퍼센트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SOC 예산 감소로 토목건설이 줄어든데다, 지방에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주택 부문도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역시 2분기 연속 5퍼센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나마 수출이 기댈 곳인데요.

수출은 3분기 3.9퍼센트 늘어 성장률을 견인했습니다.

[앵커]

연초만해도 우리 경제 올해 3퍼센트대 성장을 기대했었는데, 한은이 최근 성장률 전망을 2.7퍼센트 낮췄죠.

3분기까지 성장률을 보면 올해 2.7퍼센트는 가능한가요?

[기자]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2.7퍼센트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0.8퍼센트 이상 나와야 되는데요.

낮아지던 성장률이 4분기에는 반등을 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먼저 국내를 보면 투자 감소는 일자리를 줄여 그나마 버티고 있는 소비 마저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성장을 뒷받침해 온 수출도 대외 사정을 볼 때 만만치 않은데요.

미·중 무역 분쟁 격화와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 등 넘어야할 벽이 많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와 지자체의 재정 투입 등이 효과를 내면 올해 2.7퍼센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둔화 우려때문인가요.

요즘 주식시장 매우 불안한데요.

오늘도 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63퍼센트 떨어진 2,063.3으로 장을 마쳤고요.

코스닥 지수도 1.78퍼센트 내린 686.84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기술주들의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역시 우리 수출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증시 역시 당분간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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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성장률 0.6%…2.7% 성장 가능할까?
    • 입력 2018-10-25 23:10:29
    • 수정2018-10-25 2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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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분기에 1%를 기록한 GDP 성장률이, 2분기, 3분기 연속 0.6%에 머무른 건데요.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어떤 건지, 경제부 이중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3분기 성장률이 0.6%로 나왔는데요.

이 수치를 어떻게 봐야되는 건가요?

[기자]

네, 한은이 발표한 성장률에 대해 여러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는데요.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평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좋다는 의미는 아닌데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 경제가 둔화 국면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둔화 국면에 있다고 보고 있는데,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그런 의미로 봐야합니다.

[앵커]

그동안 나왔던 이야기가 내수가 부진하고 투자가 안되고 있다.

그나마 수출이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런 건데요.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투자는 상당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투자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로 나눠서 보는데요.

양쪽 모두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 투자의 경우 3분기에 마이너스 6.4퍼센트로 나타났는데요.

이 같은 감소세는 IMF직후인 1998년 2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6.5퍼센트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SOC 예산 감소로 토목건설이 줄어든데다, 지방에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주택 부문도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역시 2분기 연속 5퍼센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나마 수출이 기댈 곳인데요.

수출은 3분기 3.9퍼센트 늘어 성장률을 견인했습니다.

[앵커]

연초만해도 우리 경제 올해 3퍼센트대 성장을 기대했었는데, 한은이 최근 성장률 전망을 2.7퍼센트 낮췄죠.

3분기까지 성장률을 보면 올해 2.7퍼센트는 가능한가요?

[기자]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2.7퍼센트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0.8퍼센트 이상 나와야 되는데요.

낮아지던 성장률이 4분기에는 반등을 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먼저 국내를 보면 투자 감소는 일자리를 줄여 그나마 버티고 있는 소비 마저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성장을 뒷받침해 온 수출도 대외 사정을 볼 때 만만치 않은데요.

미·중 무역 분쟁 격화와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 등 넘어야할 벽이 많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와 지자체의 재정 투입 등이 효과를 내면 올해 2.7퍼센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둔화 우려때문인가요.

요즘 주식시장 매우 불안한데요.

오늘도 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63퍼센트 떨어진 2,063.3으로 장을 마쳤고요.

코스닥 지수도 1.78퍼센트 내린 686.84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기술주들의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역시 우리 수출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증시 역시 당분간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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