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 제안에 응답 없어” 북미간 대북제재 기싸움

입력 2018.10.26 (06:07) 수정 2018.10.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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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예고했던 각종 회담조차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직 미국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인데, 그러면서도 북미는 물밑으로는 제재 완화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초 이른 시간안에 열릴 것이라던 북미 실무대표간 회담은 아직 무소식입니다.

북한이 아직까지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러시아와, EU, 프랑스 등을 순방하며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도 러시아, 중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를 완화해달라는 성명을 공식 회람해 달라고 요청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해를 넘겨 열릴 것으로 보이면서 제재완화라는 상응조치를 얻기 전까진 북한이 회담장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다음달 남북 철도 연결을 앞두고 대북 제재의 틀을 지키면서 남북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묘수 찾기가 절실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 정부 관계자와 만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독자제재를 유지하더라도 유엔 안보리 제재에 명문화돼 있는 면제나 예외 규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미간 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내 종전선언을 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 종전선언의 형식, 시기 등은 남북한과 관련국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은 이미 회담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간 줄다리기가 정돈되면, 실무대표간 회담과 폼페이오 장관이 예고한 고위급 회담이 속도를 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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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회담 제안에 응답 없어” 북미간 대북제재 기싸움
    • 입력 2018-10-26 06:09:14
    • 수정2018-10-26 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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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예고했던 각종 회담조차 아직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직 미국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인데, 그러면서도 북미는 물밑으로는 제재 완화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초 이른 시간안에 열릴 것이라던 북미 실무대표간 회담은 아직 무소식입니다.

북한이 아직까지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러시아와, EU, 프랑스 등을 순방하며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도 러시아, 중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를 완화해달라는 성명을 공식 회람해 달라고 요청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해를 넘겨 열릴 것으로 보이면서 제재완화라는 상응조치를 얻기 전까진 북한이 회담장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다음달 남북 철도 연결을 앞두고 대북 제재의 틀을 지키면서 남북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묘수 찾기가 절실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 정부 관계자와 만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독자제재를 유지하더라도 유엔 안보리 제재에 명문화돼 있는 면제나 예외 규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미간 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내 종전선언을 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 종전선언의 형식, 시기 등은 남북한과 관련국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은 이미 회담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간 줄다리기가 정돈되면, 실무대표간 회담과 폼페이오 장관이 예고한 고위급 회담이 속도를 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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