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누리학교 장애학생 폭행’ 인권위 직권조사 착수

입력 2018.10.26 (06:20) 수정 2018.10.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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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장애 학생들에 대한 폭력 행위가 최근 잇따라 문제가 됐는데요.

KBS가 보도한 세종누리학교 학생 폭력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에 주저앉은 9살 아이에게 손가락질을 하더니, 양 발목을 붙잡고 끌고 들어가는 교사.

또 다른 학생의 목덜미에선 교사가 잡아 눌러 생긴 상처가 발견됩니다.

세종시 공립 특수학교인 누리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마음이 아팠죠. 아이가 자폐성 발달장애 1급 아이거든요. (학교에서) 형식적인 사과도 받은 적이 없어요."]

KBS의 연속 보도에 학교 측은 "폭력적인 학생을 지도하다 생긴 일"이라며 아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명예가 훼손됐다"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은 달랐습니다.

인권위는 누리학교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언론 보도 외에도 다수의 인권침해 행위가 발견돼 직권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사의 폭력을 문제삼자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강제 전학시켰다는 피해 학부모 주장에 대해서도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장애 학생의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 요령이나 사회복무요원의 역할 등 관리 실태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인권위는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에서조차 돌발 행동을 폭력으로 막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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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누리학교 장애학생 폭행’ 인권위 직권조사 착수
    • 입력 2018-10-26 06:21:48
    • 수정2018-10-26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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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장애 학생들에 대한 폭력 행위가 최근 잇따라 문제가 됐는데요.

KBS가 보도한 세종누리학교 학생 폭력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에 주저앉은 9살 아이에게 손가락질을 하더니, 양 발목을 붙잡고 끌고 들어가는 교사.

또 다른 학생의 목덜미에선 교사가 잡아 눌러 생긴 상처가 발견됩니다.

세종시 공립 특수학교인 누리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마음이 아팠죠. 아이가 자폐성 발달장애 1급 아이거든요. (학교에서) 형식적인 사과도 받은 적이 없어요."]

KBS의 연속 보도에 학교 측은 "폭력적인 학생을 지도하다 생긴 일"이라며 아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명예가 훼손됐다"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은 달랐습니다.

인권위는 누리학교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언론 보도 외에도 다수의 인권침해 행위가 발견돼 직권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사의 폭력을 문제삼자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강제 전학시켰다는 피해 학부모 주장에 대해서도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장애 학생의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 요령이나 사회복무요원의 역할 등 관리 실태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인권위는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에서조차 돌발 행동을 폭력으로 막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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