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시진핑 정상회담…“관계 개선·경제 협력 합의”

입력 2018.10.26 (19:14) 수정 2018.10.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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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오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 속에 손을 잡게 된 양국은 우호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문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중 이틀째 아베 일본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리커창 총리와 회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베/日 총리 :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경쟁에서 협력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로 협력 파트너이며, 상호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리커창 /中 국무원 총리 : "중국은 일본과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더욱 강화하고 역사를 통해 배워가길 원합니다."]

양국은 제3국의 인프라 개발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계약들을 체결하고, 지난 2015년 중단된 통화스와프 협정을 10배 확대한 30조 원 규모로 늘려 다시 맺는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에도 합의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 비핵화가 양국 공통의 목표라면서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도 양국 국기도 걸지 않고 정상회담을 하던 것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 부부와 부부 동반 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환대에 비해 CCTV 등 주요 매체들은 아베 총리의 방중을 간략히 보도하고 있어, 중국인들의 여전한 국민 감정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국 때문에 가까워지게 된 중국과 일본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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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시진핑 정상회담…“관계 개선·경제 협력 합의”
    • 입력 2018-10-26 19:16:55
    • 수정2018-10-26 1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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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오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 속에 손을 잡게 된 양국은 우호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문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중 이틀째 아베 일본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리커창 총리와 회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베/日 총리 :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경쟁에서 협력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로 협력 파트너이며, 상호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리커창 /中 국무원 총리 : "중국은 일본과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더욱 강화하고 역사를 통해 배워가길 원합니다."]

양국은 제3국의 인프라 개발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계약들을 체결하고, 지난 2015년 중단된 통화스와프 협정을 10배 확대한 30조 원 규모로 늘려 다시 맺는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에도 합의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 비핵화가 양국 공통의 목표라면서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도 양국 국기도 걸지 않고 정상회담을 하던 것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 부부와 부부 동반 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환대에 비해 CCTV 등 주요 매체들은 아베 총리의 방중을 간략히 보도하고 있어, 중국인들의 여전한 국민 감정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국 때문에 가까워지게 된 중국과 일본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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