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교민 천9백여 명…“스스로 피해 복구해야”
입력 2018.10.28 (21:07)
수정 2018.10.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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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에 있던 관광객들은 조금씩 그곳을 빠져나오고 있지만, 교민들의 처지는 다릅니다.
열악한 여건 속에 스스로 복구 작업을 책임져야 하는 현지 교민들의 상황을 최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금씩 일상을 회복중인 사이판.
건물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언뜻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상처가 뚜렷합니다.
공항 인근의 대학 건물은 지붕이 모두 사라졌고,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건물을 덮쳤습니다.
기념품 판매점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야외에 주차됐던 차량들은 멀쩡한 차를 찾기가 오히려 힘들 정도입니다.
관광객들은 조금씩 전쟁터같던 이곳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현지에 살고 있던 교민들은 피할 곳이 없습니다.
[박태원/사이판 교민/24년째 거주 : "전체 가정이 다 피해를 입었다고 보시면 돼요. 창문이나 가구, 그리고 차량이 대부분 다 파손됐어요."]
사이판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은 약 천 9백여 명.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만큼, 역대급 피해를 남긴 이번 태풍이 앞으로 생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특히 3년 전 사이판에 슈퍼 태풍 사우델로르가 닥쳤을 때도, 미국 정부의 지원이 시민권과 영주권이 있는 20%의 교민에게만 한정됐던 만큼 이번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태원/사이판 교민/24년째 거주 : "미국 정부에서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 한해서만 구호품이나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줘서) 한국정부한테도 못 받고 미국정부한테도 못 받는 ..."]
사이판 한인회와 여행사협회 등은 교민들의 피해 내역을 현지 공관 등에 보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현지에 있던 관광객들은 조금씩 그곳을 빠져나오고 있지만, 교민들의 처지는 다릅니다.
열악한 여건 속에 스스로 복구 작업을 책임져야 하는 현지 교민들의 상황을 최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금씩 일상을 회복중인 사이판.
건물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언뜻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상처가 뚜렷합니다.
공항 인근의 대학 건물은 지붕이 모두 사라졌고,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건물을 덮쳤습니다.
기념품 판매점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야외에 주차됐던 차량들은 멀쩡한 차를 찾기가 오히려 힘들 정도입니다.
관광객들은 조금씩 전쟁터같던 이곳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현지에 살고 있던 교민들은 피할 곳이 없습니다.
[박태원/사이판 교민/24년째 거주 : "전체 가정이 다 피해를 입었다고 보시면 돼요. 창문이나 가구, 그리고 차량이 대부분 다 파손됐어요."]
사이판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은 약 천 9백여 명.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만큼, 역대급 피해를 남긴 이번 태풍이 앞으로 생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특히 3년 전 사이판에 슈퍼 태풍 사우델로르가 닥쳤을 때도, 미국 정부의 지원이 시민권과 영주권이 있는 20%의 교민에게만 한정됐던 만큼 이번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태원/사이판 교민/24년째 거주 : "미국 정부에서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 한해서만 구호품이나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줘서) 한국정부한테도 못 받고 미국정부한테도 못 받는 ..."]
사이판 한인회와 여행사협회 등은 교민들의 피해 내역을 현지 공관 등에 보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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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교민 천9백여 명…“스스로 피해 복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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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28 21:08:54
- 수정2018-10-29 09:46:17
![](/data/news/2018/10/28/4061096_50.jpg)
[앵커]
현지에 있던 관광객들은 조금씩 그곳을 빠져나오고 있지만, 교민들의 처지는 다릅니다.
열악한 여건 속에 스스로 복구 작업을 책임져야 하는 현지 교민들의 상황을 최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금씩 일상을 회복중인 사이판.
건물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언뜻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상처가 뚜렷합니다.
공항 인근의 대학 건물은 지붕이 모두 사라졌고,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건물을 덮쳤습니다.
기념품 판매점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야외에 주차됐던 차량들은 멀쩡한 차를 찾기가 오히려 힘들 정도입니다.
관광객들은 조금씩 전쟁터같던 이곳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현지에 살고 있던 교민들은 피할 곳이 없습니다.
[박태원/사이판 교민/24년째 거주 : "전체 가정이 다 피해를 입었다고 보시면 돼요. 창문이나 가구, 그리고 차량이 대부분 다 파손됐어요."]
사이판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은 약 천 9백여 명.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만큼, 역대급 피해를 남긴 이번 태풍이 앞으로 생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특히 3년 전 사이판에 슈퍼 태풍 사우델로르가 닥쳤을 때도, 미국 정부의 지원이 시민권과 영주권이 있는 20%의 교민에게만 한정됐던 만큼 이번에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태원/사이판 교민/24년째 거주 : "미국 정부에서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 한해서만 구호품이나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줘서) 한국정부한테도 못 받고 미국정부한테도 못 받는 ..."]
사이판 한인회와 여행사협회 등은 교민들의 피해 내역을 현지 공관 등에 보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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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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