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자외선 양 더 많아지는 가을…눈 건강은?

입력 2018.10.29 (12:45) 수정 2018.1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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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쓰면 된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맑은 날이 많고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에 눈에 들어오는 적외선 양이 많아지면서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 가을철 눈 건강 지키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가을은 여름에 비해 햇볕이 강하지 않다 보니, 자외선 관리에 자칫 소홀해지는데요.

[강나희/안과 전문의 : “9월 이후부터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눈 속에 직접 들어오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자외선에 장기간 눈이 노출되는 경우 눈의 각막에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이나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각종 안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을은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건 아니지만 태양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인 태양 고도가 낮아지면서 결국 태양과 우리 눈높이가 가까워지는데요.

특히 10월은 1년 중에서도 구름양이 가장 적고 맑은 날이 많기 때문에 눈으로 바로 들어오는 자외선 양이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글라스를 고를까요?

선글라스는 보통, 자외선 차단 필름을 렌즈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요.

오래 사용하면 렌즈에 흠집이 나고 코팅이 벗겨져 차단 기능을 잃기도 합니다.

요즘엔 렌즈 자체에 자외선 차단 물질을 넣고 만들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선글라스도 등장했는데요.

또,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눈이 살짝 비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짙은 선글라스를 쓰면 시야가 어두워져서 동공이 확장돼 결국 눈에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분들은 선글라스 따로 챙기기 번거롭죠.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명 변색 렌즈가 있습니다.

[이현미/안경 전문 업체 관계자 : “변색 렌즈의 원리는 자외선의 흡수로 반응하는 변색 염료를 렌즈 표면에 특별하게 광학적 처리를 한 것입니다.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으로, 실외에서는 선글라스로 작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착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자외선이 많은 야외로 나가면 렌즈가 선글라스처럼 진한 색을 띠는데, 자외선이 없는 실내로 들어오면 일반 안경처럼 투명하게 변합니다.

렌즈 하나로 안경과 선글라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겠죠.

하지만 우리 눈은 야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블루라이트라고 불리는 청색광 때문인데요.

청색광이란 주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서 발생하는 파란색 계열의 빛입니다.

[박준철/안경사 : “휴대전화 같은 경우는 청색광 발생률이 13% 정도 되고요. TV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9% 정도, 노트북 같은 경우는 4.5% 정도 청색광이 발생하는데요.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전혀 크게 영향이 없지만 휴대전화를 저녁에나 어두운 곳에서 본다든가 할 때는 눈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청색광은 야간이나 장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눈 건강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강나희/안과 전문의 : “청색광은 파장이 짧아서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서 눈에 가장 안쪽에 있는 망막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청색광에 노출될 경우에는 눈에 피로감, 시력 저하 및 안구건조증 외에도 망막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청색광의 위험성 때문에 요즘엔 청색광 차단 렌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 렌즈와 비교해봤는데요.

우리 눈에는 그냥 붉은 빛으로 보이는 이 청색광을 일반 렌즈에 쏘았더니, 빛이 렌즈를 그대로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색광 차단 렌즈를 갖다 대면 확실히 이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여름에만 조심하면 될 거라는 방심은 금물!

이젠 가을에도 완벽하게 차단해서 눈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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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자외선 양 더 많아지는 가을…눈 건강은?
    • 입력 2018-10-29 12:49:04
    • 수정2018-11-08 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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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쓰면 된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맑은 날이 많고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에 눈에 들어오는 적외선 양이 많아지면서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 가을철 눈 건강 지키는 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가을은 여름에 비해 햇볕이 강하지 않다 보니, 자외선 관리에 자칫 소홀해지는데요.

[강나희/안과 전문의 : “9월 이후부터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눈 속에 직접 들어오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자외선에 장기간 눈이 노출되는 경우 눈의 각막에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이나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각종 안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을은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건 아니지만 태양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인 태양 고도가 낮아지면서 결국 태양과 우리 눈높이가 가까워지는데요.

특히 10월은 1년 중에서도 구름양이 가장 적고 맑은 날이 많기 때문에 눈으로 바로 들어오는 자외선 양이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글라스를 고를까요?

선글라스는 보통, 자외선 차단 필름을 렌즈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요.

오래 사용하면 렌즈에 흠집이 나고 코팅이 벗겨져 차단 기능을 잃기도 합니다.

요즘엔 렌즈 자체에 자외선 차단 물질을 넣고 만들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선글라스도 등장했는데요.

또,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눈이 살짝 비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짙은 선글라스를 쓰면 시야가 어두워져서 동공이 확장돼 결국 눈에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분들은 선글라스 따로 챙기기 번거롭죠.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명 변색 렌즈가 있습니다.

[이현미/안경 전문 업체 관계자 : “변색 렌즈의 원리는 자외선의 흡수로 반응하는 변색 염료를 렌즈 표면에 특별하게 광학적 처리를 한 것입니다.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으로, 실외에서는 선글라스로 작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착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자외선이 많은 야외로 나가면 렌즈가 선글라스처럼 진한 색을 띠는데, 자외선이 없는 실내로 들어오면 일반 안경처럼 투명하게 변합니다.

렌즈 하나로 안경과 선글라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겠죠.

하지만 우리 눈은 야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블루라이트라고 불리는 청색광 때문인데요.

청색광이란 주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서 발생하는 파란색 계열의 빛입니다.

[박준철/안경사 : “휴대전화 같은 경우는 청색광 발생률이 13% 정도 되고요. TV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9% 정도, 노트북 같은 경우는 4.5% 정도 청색광이 발생하는데요.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전혀 크게 영향이 없지만 휴대전화를 저녁에나 어두운 곳에서 본다든가 할 때는 눈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청색광은 야간이나 장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눈 건강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강나희/안과 전문의 : “청색광은 파장이 짧아서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서 눈에 가장 안쪽에 있는 망막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청색광에 노출될 경우에는 눈에 피로감, 시력 저하 및 안구건조증 외에도 망막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청색광의 위험성 때문에 요즘엔 청색광 차단 렌즈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 렌즈와 비교해봤는데요.

우리 눈에는 그냥 붉은 빛으로 보이는 이 청색광을 일반 렌즈에 쏘았더니, 빛이 렌즈를 그대로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색광 차단 렌즈를 갖다 대면 확실히 이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여름에만 조심하면 될 거라는 방심은 금물!

이젠 가을에도 완벽하게 차단해서 눈 건강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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