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수혜자” vs “시정잡배” 연이은 독설에 정국 ‘급랭’

입력 2018.10.29 (23:06) 수정 2018.10.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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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문제로 여야 공방이 계속되면서, 여야 지도부들의 발언 수위도 세지고 있습니다.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도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날선 공방만 주고받았습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26일 :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특혜, 수혜잡니다.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이..."]

주말이 지나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받았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겨냥해서 최순실의 최대 수혜자라는 둥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막말로 저급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감 마지막 날 열린 국회의장과의 주례회동에서는 면전에서 얼굴을 붉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관계가 거칠어지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평양선언 비준이 '국회 패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넘어서는 안될 금도를 넘어서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국회의 품격까지 의심하게 하는 여러 공방전이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은 제왕적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의 수준을 넘어서 거의 황제폐하 수준의 통치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자, 문희상 의장이 나서 '역지사지'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당리당락으로 저런 소리를 하는구나. 막말을 그렇게 하는구나. 이거 다 알아요 국민이. 아주 현명해요."]

민주당의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요구에 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촉구 결의안'부터 채택하자고 맞섰습니다.

반면 한국당의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요구에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부터 지켜보자고 맞서면서 회동은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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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수혜자” vs “시정잡배” 연이은 독설에 정국 ‘급랭’
    • 입력 2018-10-29 23:08:28
    • 수정2018-10-29 23: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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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문제로 여야 공방이 계속되면서, 여야 지도부들의 발언 수위도 세지고 있습니다.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도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날선 공방만 주고받았습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26일 :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특혜, 수혜잡니다.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이..."]

주말이 지나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받았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겨냥해서 최순실의 최대 수혜자라는 둥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막말로 저급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감 마지막 날 열린 국회의장과의 주례회동에서는 면전에서 얼굴을 붉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관계가 거칠어지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평양선언 비준이 '국회 패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넘어서는 안될 금도를 넘어서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국회의 품격까지 의심하게 하는 여러 공방전이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은 제왕적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의 수준을 넘어서 거의 황제폐하 수준의 통치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자, 문희상 의장이 나서 '역지사지'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당리당락으로 저런 소리를 하는구나. 막말을 그렇게 하는구나. 이거 다 알아요 국민이. 아주 현명해요."]

민주당의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요구에 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촉구 결의안'부터 채택하자고 맞섰습니다.

반면 한국당의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요구에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부터 지켜보자고 맞서면서 회동은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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