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어가는 中 유명 관광지 쑤저우

[앵커]

장쑤 성 쑤저우는 중국의 유명 역사 문화 유적지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암표상과 양심 불량 여행사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중국 4대 정원 가운데 하나인 '졸정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쑤저우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이곳엔 크고 작은 여행사가 몰려있고 암표상도 많은데요.

이들은 90위안 하는 졸정원 입장권 한 장을 30위안에 판매한다며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졸정원 관리사무소 직원 : "여러장을 묶어서 판매해요. 다른 곳도 들러야 한다고요. 90위안짜리를 왜 30위안에 팔겠어요?"]

저가 입장권에 넘어가 하루짜리 관광 상품을 사는 순간 관광객들은 원치 않는 일정을 감당해야 합니다.

부당한 대우에 항의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폭행 피해 관광객 : "호텔 로비에서 40분 이상 기다려도 관광 안내원이 오지 않아 전화했더니 택시를 타고 자기가 있는 곳까지 오라고 하더라고요."]

계획에 없던 관광지를 가야 하고 살 것 없는 쇼핑센터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여행을 망치는 관광객이 늘면서 유명 관광지 쑤저우는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