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장난 댓글 썼다며 ‘욕설·폭행’…촬영까지 지시

입력 2018.10.31 (07:18) 수정 2018.10.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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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명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사한 직원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양진호 회장인양 꾸며서 장난스럽게 올린 글을 문제삼았다는데요,

피해자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업계를 영영 떠나버렸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성이 무릎을 꿇은 남성을 일으켜 세우더니,

["네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지금 우스워?"]

욕설을 섞어가며 사과까지 강요합니다.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똑바로 해!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 전 대표님) 술도 안 먹고 그랬어? 이 XXX야."]

폭행 가해자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입니다.

이미 퇴사한 직원이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장난삼아 양 회장인 척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겁니다.

폭행 피해자는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OO/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이분이 워낙 IT 쪽에 발이 넓으신 분이고, 재력도 있으시니까, 유명하신 분이니까... 혹시라도 제가 (2015년도 당시) 현재 있는 회사 대표님이나 직원들한테 보복성 (피해) 이런 게 다가올 거 같아서..."]

폭행 영상을 폭로한 뉴스타파는 업체 측에서 양 회장이 촬영 지시를 했고, 기념품처럼 소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부분에 대해서 저도 영상만 봤지 저도 모르니까... 황당해 한다고 보시면 돼요."]

양 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양진호 회장 자택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님 지금 안계십니다. (집에 안계세요? 그럼 언제쯤 돌아오세요?) 출장 중이셔서 그건 잘 모르겠고..."]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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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회장, 장난 댓글 썼다며 ‘욕설·폭행’…촬영까지 지시
    • 입력 2018-10-31 07:27:04
    • 수정2018-10-31 0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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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명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사한 직원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양진호 회장인양 꾸며서 장난스럽게 올린 글을 문제삼았다는데요,

피해자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업계를 영영 떠나버렸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성이 무릎을 꿇은 남성을 일으켜 세우더니,

["네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지금 우스워?"]

욕설을 섞어가며 사과까지 강요합니다.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똑바로 해!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 전 대표님) 술도 안 먹고 그랬어? 이 XXX야."]

폭행 가해자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입니다.

이미 퇴사한 직원이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장난삼아 양 회장인 척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겁니다.

폭행 피해자는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OO/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이분이 워낙 IT 쪽에 발이 넓으신 분이고, 재력도 있으시니까, 유명하신 분이니까... 혹시라도 제가 (2015년도 당시) 현재 있는 회사 대표님이나 직원들한테 보복성 (피해) 이런 게 다가올 거 같아서..."]

폭행 영상을 폭로한 뉴스타파는 업체 측에서 양 회장이 촬영 지시를 했고, 기념품처럼 소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부분에 대해서 저도 영상만 봤지 저도 모르니까... 황당해 한다고 보시면 돼요."]

양 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양진호 회장 자택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님 지금 안계십니다. (집에 안계세요? 그럼 언제쯤 돌아오세요?) 출장 중이셔서 그건 잘 모르겠고..."]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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