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실력 겨루자” 광란의 질주…버젓이 보험금 청구
입력 2018.10.31 (12:14)
수정 2018.10.31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외제차 두 대가 운전 실력을 겨루려고 시속 170km로 질주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그러고선 단순 사고라며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차로에 외제차 두 대가 나란히 섰습니다.
["(내기 맞지?) 내기 맞아."]
차창 밖으로 팔을 뻗어 주먹을 맞댑니다.
["난 사고 내고 그냥 갈 거야.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폭주가 시작됩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이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길가에 서 있던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저만치 날아갔습니니다.
["터졌어, 터졌어. 시동 안 걸린다. X됏다, 진짜로. 도망갈 거면 빨리 도망가."]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건 24살 동갑내기 장 모 씨와 김 모 씨.
중앙선을 넘나들고 오토바이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하다가 50초 만에 사고를 내고 도주했습니다.
[최초 신고자/음성변조 : "맨 처음에는 저쪽에서 두 명 내리다가 한 1분 정도 있다가 한 명이, 우측 쪽에서 한 명이 내렸거든요. 다 도망갔어요."]
폭주하던 이들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전치 3주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177km.
제한 속도의 3배였습니다.
[이상신/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당시 추석 연휴였고 차량들과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하고 차량이 많았으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정황이었습니다."]
강 씨 등은 사고 다음날 경찰에 스스로 출석해 단순 사고라고 진술한 뒤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외제차 두 대가 운전 실력을 겨루려고 시속 170km로 질주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그러고선 단순 사고라며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차로에 외제차 두 대가 나란히 섰습니다.
["(내기 맞지?) 내기 맞아."]
차창 밖으로 팔을 뻗어 주먹을 맞댑니다.
["난 사고 내고 그냥 갈 거야.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폭주가 시작됩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이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길가에 서 있던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저만치 날아갔습니니다.
["터졌어, 터졌어. 시동 안 걸린다. X됏다, 진짜로. 도망갈 거면 빨리 도망가."]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건 24살 동갑내기 장 모 씨와 김 모 씨.
중앙선을 넘나들고 오토바이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하다가 50초 만에 사고를 내고 도주했습니다.
[최초 신고자/음성변조 : "맨 처음에는 저쪽에서 두 명 내리다가 한 1분 정도 있다가 한 명이, 우측 쪽에서 한 명이 내렸거든요. 다 도망갔어요."]
폭주하던 이들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전치 3주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177km.
제한 속도의 3배였습니다.
[이상신/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당시 추석 연휴였고 차량들과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하고 차량이 많았으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정황이었습니다."]
강 씨 등은 사고 다음날 경찰에 스스로 출석해 단순 사고라고 진술한 뒤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운전실력 겨루자” 광란의 질주…버젓이 보험금 청구
-
- 입력 2018-10-31 12:18:13
- 수정2018-10-31 13:02:07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외제차 두 대가 운전 실력을 겨루려고 시속 170km로 질주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그러고선 단순 사고라며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차로에 외제차 두 대가 나란히 섰습니다.
["(내기 맞지?) 내기 맞아."]
차창 밖으로 팔을 뻗어 주먹을 맞댑니다.
["난 사고 내고 그냥 갈 거야.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폭주가 시작됩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이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길가에 서 있던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저만치 날아갔습니니다.
["터졌어, 터졌어. 시동 안 걸린다. X됏다, 진짜로. 도망갈 거면 빨리 도망가."]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건 24살 동갑내기 장 모 씨와 김 모 씨.
중앙선을 넘나들고 오토바이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하다가 50초 만에 사고를 내고 도주했습니다.
[최초 신고자/음성변조 : "맨 처음에는 저쪽에서 두 명 내리다가 한 1분 정도 있다가 한 명이, 우측 쪽에서 한 명이 내렸거든요. 다 도망갔어요."]
폭주하던 이들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전치 3주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177km.
제한 속도의 3배였습니다.
[이상신/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당시 추석 연휴였고 차량들과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하고 차량이 많았으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정황이었습니다."]
강 씨 등은 사고 다음날 경찰에 스스로 출석해 단순 사고라고 진술한 뒤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외제차 두 대가 운전 실력을 겨루려고 시속 170km로 질주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그러고선 단순 사고라며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차로에 외제차 두 대가 나란히 섰습니다.
["(내기 맞지?) 내기 맞아."]
차창 밖으로 팔을 뻗어 주먹을 맞댑니다.
["난 사고 내고 그냥 갈 거야. 난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폭주가 시작됩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이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길가에 서 있던 오토바이와 자전거도 저만치 날아갔습니니다.
["터졌어, 터졌어. 시동 안 걸린다. X됏다, 진짜로. 도망갈 거면 빨리 도망가."]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건 24살 동갑내기 장 모 씨와 김 모 씨.
중앙선을 넘나들고 오토바이를 피해 곡예 운전을 하다가 50초 만에 사고를 내고 도주했습니다.
[최초 신고자/음성변조 : "맨 처음에는 저쪽에서 두 명 내리다가 한 1분 정도 있다가 한 명이, 우측 쪽에서 한 명이 내렸거든요. 다 도망갔어요."]
폭주하던 이들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전치 3주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177km.
제한 속도의 3배였습니다.
[이상신/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당시 추석 연휴였고 차량들과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하고 차량이 많았으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정황이었습니다."]
강 씨 등은 사고 다음날 경찰에 스스로 출석해 단순 사고라고 진술한 뒤 보험금까지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문예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