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푼’ 타자들…4차전서 1할 넘길까?

입력 2018.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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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 3차전 8회 말 전광판,고척돔

낯선 '몇푼' 타자

'4할 타자' 또는 '3할대', '2할'등 '몇할'이라는 단어는 야구에서 익숙하다. 그러나 1할이 채 못돼 불리는 '몇푼' 타자는 아주 낯설다. 이번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몇푼' 타자들이 우수수 생겨났다. 해당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어야 할 핵심 타자들이기 때문에 두 팀에 충격이 크다.

어제 3차전 8회 말 경기 도중에 촬영한 전광판. SK의 한동민(0할 7푼 7리), 넥센의 박병호(0할 9푼 1리), 김하성(0할 8푼 3리)의 타율이 적혀 있다. 모두다 1할이 채 못됐다. 경기가 종료되고 나서도 동일한 수치 그대로였다.


한동민-박병호-김하성의 공통점은 '1안타'와 '0타점'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세 선수는 서로 짠 것처럼 안타 1개씩만 쳤다. 한동민은 13타수 1안타, 박병호는 11타수 1안타, 김하성은 12타수 1안타. 빈타에 허덕이다 보니 당연히 타점도 모두 다 0이다. 한동민과 박병호 두 선수 만의 공통점은 또 있다. 삼진 5개를 당했다. 김하성은 2개다.

세 선수는 3차전에서도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 감독들의 고민이 크다. 한동민은 6회초 무사 2루 기회에서 경남고 후배 한현희한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7회말 2사 3루에서 힘없는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앞선 5회말 1사 1,2루에서 산체스의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차 목표는 1할?!

정규시즌에서 생애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한 한동민은 2할 8푼대 타격에 홈런 41개(한 경기 4개 홈런 포함)를 때려냈다. 40개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박병호는 3할 4푼대에 홈런 43개를 쳤다.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2할 8푼대에 홈런 20개를 기록했다.

SK가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오늘 고척에서 4차전이 열린다. 세 선수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하지만 개인의 자존심도 회복하면서 KS에 진출하면 자신감도 붙을 것이다. 4차전 종료 후, 혹은 5차전까지 갈 경우라도 세 선수가 1할대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정규시즌에서 펄펄 날던 핵심 타자가 2018년 플레이오프의 '몇푼' 타자로 남으면 영원히 큰 상처가 될 것이다. 타석에서 조급증을 떨쳐내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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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푼’ 타자들…4차전서 1할 넘길까?
    • 입력 2018-10-31 15:38:59
    취재K
▲ 플레이오프 3차전 8회 말 전광판,고척돔

낯선 '몇푼' 타자

'4할 타자' 또는 '3할대', '2할'등 '몇할'이라는 단어는 야구에서 익숙하다. 그러나 1할이 채 못돼 불리는 '몇푼' 타자는 아주 낯설다. 이번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몇푼' 타자들이 우수수 생겨났다. 해당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어야 할 핵심 타자들이기 때문에 두 팀에 충격이 크다.

어제 3차전 8회 말 경기 도중에 촬영한 전광판. SK의 한동민(0할 7푼 7리), 넥센의 박병호(0할 9푼 1리), 김하성(0할 8푼 3리)의 타율이 적혀 있다. 모두다 1할이 채 못됐다. 경기가 종료되고 나서도 동일한 수치 그대로였다.


한동민-박병호-김하성의 공통점은 '1안타'와 '0타점'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세 선수는 서로 짠 것처럼 안타 1개씩만 쳤다. 한동민은 13타수 1안타, 박병호는 11타수 1안타, 김하성은 12타수 1안타. 빈타에 허덕이다 보니 당연히 타점도 모두 다 0이다. 한동민과 박병호 두 선수 만의 공통점은 또 있다. 삼진 5개를 당했다. 김하성은 2개다.

세 선수는 3차전에서도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 감독들의 고민이 크다. 한동민은 6회초 무사 2루 기회에서 경남고 후배 한현희한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7회말 2사 3루에서 힘없는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앞선 5회말 1사 1,2루에서 산체스의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차 목표는 1할?!

정규시즌에서 생애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한 한동민은 2할 8푼대 타격에 홈런 41개(한 경기 4개 홈런 포함)를 때려냈다. 40개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박병호는 3할 4푼대에 홈런 43개를 쳤다.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2할 8푼대에 홈런 20개를 기록했다.

SK가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오늘 고척에서 4차전이 열린다. 세 선수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하지만 개인의 자존심도 회복하면서 KS에 진출하면 자신감도 붙을 것이다. 4차전 종료 후, 혹은 5차전까지 갈 경우라도 세 선수가 1할대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정규시즌에서 펄펄 날던 핵심 타자가 2018년 플레이오프의 '몇푼' 타자로 남으면 영원히 큰 상처가 될 것이다. 타석에서 조급증을 떨쳐내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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