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이번엔 ‘닭 사살 강요’ 파문…경찰 수사 확대

입력 2018.10.31 (21:21) 수정 2018.10.31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직한 직원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데, 양회장의 엽기적인 기행과 갑질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닭장 안에 있는 닭을 향해 석궁을 쏩니다.

뜰에 돌아다니는 닭에게도 화살을 날립니다.

["밑에서 위로 그으실 건가요? (아니 위에서 밑으로.)"]

닭을 하늘로 던지고 칼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오. 잘못 쳤어."]

양진호 회장은 회사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은 일을 강요했습니다.

주저하는 직원에겐 대놓고 면박을 줬습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 : "○○아 장난해."]

직접 닭에게 활을 쏘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머리 색깔을 정해주면서 염색을 강요했습니다.

술자리에서 토할 때까지 술을 마시게 하고 개조한 장난감 총을 직원들에게 쐈다는 증언도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양 회장은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로 이미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김여진/한국 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있는데 그 두 업체와 필터링 업체인 뮤레카 등의 불법 촬영물을 가지고 돈을 버는 웹하드 카르텔을 주요하게 형성했다는 점이 있고요."]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뿐 아니라 양 회장의 자택, 회사인 한국미래기술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습니다.

음란물 유통뿐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의 흐름과 관련 회사의 소유, 경영까지 광범위하게 들여다본 겁니다.

여기에 전 직원 폭행과 동물 학대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련 혐의도 살피기 위해 광역수사대 형사들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와,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들부터 우선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진호 회장, 이번엔 ‘닭 사살 강요’ 파문…경찰 수사 확대
    • 입력 2018-10-31 21:22:27
    • 수정2018-10-31 21:55:59
    뉴스 9
[앵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직한 직원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데, 양회장의 엽기적인 기행과 갑질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닭장 안에 있는 닭을 향해 석궁을 쏩니다.

뜰에 돌아다니는 닭에게도 화살을 날립니다.

["밑에서 위로 그으실 건가요? (아니 위에서 밑으로.)"]

닭을 하늘로 던지고 칼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오. 잘못 쳤어."]

양진호 회장은 회사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은 일을 강요했습니다.

주저하는 직원에겐 대놓고 면박을 줬습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 : "○○아 장난해."]

직접 닭에게 활을 쏘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머리 색깔을 정해주면서 염색을 강요했습니다.

술자리에서 토할 때까지 술을 마시게 하고 개조한 장난감 총을 직원들에게 쐈다는 증언도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양 회장은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로 이미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김여진/한국 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있는데 그 두 업체와 필터링 업체인 뮤레카 등의 불법 촬영물을 가지고 돈을 버는 웹하드 카르텔을 주요하게 형성했다는 점이 있고요."]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뿐 아니라 양 회장의 자택, 회사인 한국미래기술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습니다.

음란물 유통뿐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의 흐름과 관련 회사의 소유, 경영까지 광범위하게 들여다본 겁니다.

여기에 전 직원 폭행과 동물 학대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련 혐의도 살피기 위해 광역수사대 형사들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와,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들부터 우선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