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근본 원인 해결?...밀집사육단지 이전 성과 '0'

입력 2018.10.31 (21:46) 수정 2018.11.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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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겨울 철새가
날아오기 시작하자
올해도 어김없이
AI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AI 피해를 키우는
밀집 사육 농가를
분산시키겠다며 내놓은 대책은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라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여 년째
산란계 농장을 운영해 온
이재영 씨에게
AI는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반복된 AI로
농장 주변 지역은 온통
살처분 매립지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재영/농장주[녹취]
다 이런 상황이야. 한 번이라도 AI (발생한 농가는) 전부 이런 식으로 집 주위에 묻어요 다.

이 면에서만
50여 농가에서
13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상황.

한 곳에서 AI가 발생해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지난 2008년 이후
네 차례의 AI로
천6백억 원이 넘는
살처분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문제점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해 말,
대대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존 가금 농가와
철새 도래지로부터
각각 500m와 3㎞ 벗어난 곳으로
농가를 이전할 경우
시설 투자비의 80%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과는 전혀 없습니다.

부지 확보 자체가 어려운 데다
어렵게 부지를 확보한다 해도
주민 반발 등 관련 민원 해결은
농장주의 몫입니다.

이재영/농장주[인터뷰]
현실적으로 지금 갈 데가 없는 거예요. 갈 데가. 땅은 알아봐. 비싸게 주고라도 할 수 있어. 근데 500m 다 (주민 동의를) 받아오라 그러면...

사업 자체가
무산 위기에 놓였지만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느 정도 컨설팅을 해줄 순 있겠죠. 인허가는 어차피 법적인 절차인데 개인 부지를 확보해주고 하는 건 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말뿐인 AI 대책 속
또다시 일 년이 흘렀고
AI의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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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근본 원인 해결?...밀집사육단지 이전 성과 '0'
    • 입력 2018-10-31 21:46:17
    • 수정2018-11-01 00:14:32
    뉴스9(충주)
[앵커멘트] 겨울 철새가 날아오기 시작하자 올해도 어김없이 AI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AI 피해를 키우는 밀집 사육 농가를 분산시키겠다며 내놓은 대책은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라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여 년째 산란계 농장을 운영해 온 이재영 씨에게 AI는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반복된 AI로 농장 주변 지역은 온통 살처분 매립지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재영/농장주[녹취] 다 이런 상황이야. 한 번이라도 AI (발생한 농가는) 전부 이런 식으로 집 주위에 묻어요 다. 이 면에서만 50여 농가에서 13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상황. 한 곳에서 AI가 발생해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지난 2008년 이후 네 차례의 AI로 천6백억 원이 넘는 살처분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문제점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해 말, 대대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존 가금 농가와 철새 도래지로부터 각각 500m와 3㎞ 벗어난 곳으로 농가를 이전할 경우 시설 투자비의 80%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과는 전혀 없습니다. 부지 확보 자체가 어려운 데다 어렵게 부지를 확보한다 해도 주민 반발 등 관련 민원 해결은 농장주의 몫입니다. 이재영/농장주[인터뷰] 현실적으로 지금 갈 데가 없는 거예요. 갈 데가. 땅은 알아봐. 비싸게 주고라도 할 수 있어. 근데 500m 다 (주민 동의를) 받아오라 그러면... 사업 자체가 무산 위기에 놓였지만 대책은 없습니다. [인터뷰]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느 정도 컨설팅을 해줄 순 있겠죠. 인허가는 어차피 법적인 절차인데 개인 부지를 확보해주고 하는 건 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말뿐인 AI 대책 속 또다시 일 년이 흘렀고 AI의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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