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올들어 최대폭 하락, 생산도 석달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8.10.31 (23:00) 수정 2018.10.3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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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경제 지표를 전할 때는 몇 년 만에 최저, 몇 개월 연속 마이너스, 이런 표현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9월 우리 경제 산업활동 지표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고,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9월 승용차 판매는 전달보다 12.4% 줄었습니다.

소비를 늘려 보겠다고 정부가 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깎아주고 있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관광객 수가 다시 줄어드는 바람에 중국인들한테 잘 팔리는 화장품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비는 2.2% 줄었습니다.

넉 달 만에 감소인데, 그 폭도 올해 중 가장 큽니다.

물건이 안 팔리니 생산도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생산이 4.8% 줄었고, 수출이 시원치 않아서 OLED, LCD 같은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생산도 7.8% 감소했습니다.

전 산업생산이 1.3% 줄었는데, 돌아보면, 5년 만 반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그나마 설비 투자가 일곱 달 만에 플러스가 되기는 했지만, 알고 보면,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덕분입니다.

전 산업에 걸친 투자가 아니라, 한 기업에 한정된 것으로, 이걸 빼면, 9월 투자도 마이너스입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지수는 여섯 달 연속 떨어지더니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6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경기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래서 현재 경제 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이 지수가 여섯 달 연속 떨어지면, 보통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한다는 신호로 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른 세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며 공식적인 판단은 미뤘지만, 정부 등 주요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등을 볼 때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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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올들어 최대폭 하락, 생산도 석달만에 마이너스
    • 입력 2018-10-31 23:02:36
    • 수정2018-10-31 23: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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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경제 지표를 전할 때는 몇 년 만에 최저, 몇 개월 연속 마이너스, 이런 표현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9월 우리 경제 산업활동 지표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고,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9월 승용차 판매는 전달보다 12.4% 줄었습니다.

소비를 늘려 보겠다고 정부가 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깎아주고 있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관광객 수가 다시 줄어드는 바람에 중국인들한테 잘 팔리는 화장품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비는 2.2% 줄었습니다.

넉 달 만에 감소인데, 그 폭도 올해 중 가장 큽니다.

물건이 안 팔리니 생산도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생산이 4.8% 줄었고, 수출이 시원치 않아서 OLED, LCD 같은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생산도 7.8% 감소했습니다.

전 산업생산이 1.3% 줄었는데, 돌아보면, 5년 만 반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그나마 설비 투자가 일곱 달 만에 플러스가 되기는 했지만, 알고 보면,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덕분입니다.

전 산업에 걸친 투자가 아니라, 한 기업에 한정된 것으로, 이걸 빼면, 9월 투자도 마이너스입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지수는 여섯 달 연속 떨어지더니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6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경기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래서 현재 경제 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이 지수가 여섯 달 연속 떨어지면, 보통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한다는 신호로 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른 세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며 공식적인 판단은 미뤘지만, 정부 등 주요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등을 볼 때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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