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디 왕세자 묵과하면 사담 후세인 될 수도”

입력 2018.10.31 (23:51) 수정 2018.11.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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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대해 미국이 엄하게 책임을 묻지 않고 묵과한다면 '제2의 사담 후세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9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은 또 다른 사담 후세인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오늘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카슈끄지 사건을 구실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독주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런 후세인의 전철을 무함마드 왕세자와 미국이 그대로 밟고 있다고 지적하고, 후세인처럼 젊은 나이에 권력 최상층에 오른 무함마드 왕세자는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묵인 속에서 예멘 내전 개입, 카타르 단교, 캐나다와 외교 마찰 등 무모하고 모험주의적인 결정을 거리낌 없이 밀어붙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무함마드 왕세자가 1973년처럼 석유를 무기로 삼고, 미국산 무기의 최대 구매자라는 위치를 남용한다면 후세인보다 국제사회에 더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경고하고, 미국은 이제라도 최소한 예멘 내전에 반대하고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동시에 마그니츠키법(살해, 고문, 인권 학대를 저지른 외국 공직자를 제재하는 내용)을 적용해 카슈끄지 살해에 연루된 모든 사우디 관리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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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사우디 왕세자 묵과하면 사담 후세인 될 수도”
    • 입력 2018-10-31 23:51:52
    • 수정2018-11-01 00:09:28
    국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대해 미국이 엄하게 책임을 묻지 않고 묵과한다면 '제2의 사담 후세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9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은 또 다른 사담 후세인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오늘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카슈끄지 사건을 구실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독주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런 후세인의 전철을 무함마드 왕세자와 미국이 그대로 밟고 있다고 지적하고, 후세인처럼 젊은 나이에 권력 최상층에 오른 무함마드 왕세자는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묵인 속에서 예멘 내전 개입, 카타르 단교, 캐나다와 외교 마찰 등 무모하고 모험주의적인 결정을 거리낌 없이 밀어붙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무함마드 왕세자가 1973년처럼 석유를 무기로 삼고, 미국산 무기의 최대 구매자라는 위치를 남용한다면 후세인보다 국제사회에 더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경고하고, 미국은 이제라도 최소한 예멘 내전에 반대하고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동시에 마그니츠키법(살해, 고문, 인권 학대를 저지른 외국 공직자를 제재하는 내용)을 적용해 카슈끄지 살해에 연루된 모든 사우디 관리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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