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수백 대 화재·문화재 침수…伊 폭우 피해 ‘눈덩이’

입력 2018.11.01 (07:16) 수정 2018.11.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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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새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베네치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강풍과 폭우 피해가 심각합니다.

천년 된 문화재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가 하면, 억대 슈퍼카 수백 대가 불탔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차들을 뒤덮었습니다.

진화에 안간힘을 써보지만, 엄청난 바람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에선 이틀 전 차량 수백 대가 불탔습니다.

폭우에 범람한 바닷물이 차 배터리와 반응해 폭발이 일어났고, 중동 수출을 위해 대기 중이던 억대 슈퍼카 마세라티 등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베네치아에선 문화재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유서 깊은 산마르코 대성당에선 대리석 바닥이 물에 잠겨 천 년 된 모자이크 장식 등이 손상됐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가 시작됐고, 관광객들도 다시 찾고 있지만 피해는 심각합니다.

[피에파올로/산마르코 대성당 복구 책임자 : "이번 폭우가 강도나 지속성 면에서나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대성당의 노화가 가속화됐습니다. 하루 사이에 20년 늙어버린 상황에 비유할 수가 있겠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의 카페 플로리안 등 수백 년 된 관광 명소들도 침수돼, 십년 새 최악의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흙탕물로 변한 강에서 무너진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곳곳이 끊어진 도로는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탈리아 북동부에선 폭우로 붕괴 사고가 잇따랐고, 천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강풍과 폭우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마와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엔 오늘 또다시 비가 예보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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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카 수백 대 화재·문화재 침수…伊 폭우 피해 ‘눈덩이’
    • 입력 2018-11-01 0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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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베네치아를 비롯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강풍과 폭우 피해가 심각합니다.

천년 된 문화재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가 하면, 억대 슈퍼카 수백 대가 불탔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차들을 뒤덮었습니다.

진화에 안간힘을 써보지만, 엄청난 바람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에선 이틀 전 차량 수백 대가 불탔습니다.

폭우에 범람한 바닷물이 차 배터리와 반응해 폭발이 일어났고, 중동 수출을 위해 대기 중이던 억대 슈퍼카 마세라티 등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베네치아에선 문화재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유서 깊은 산마르코 대성당에선 대리석 바닥이 물에 잠겨 천 년 된 모자이크 장식 등이 손상됐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가 시작됐고, 관광객들도 다시 찾고 있지만 피해는 심각합니다.

[피에파올로/산마르코 대성당 복구 책임자 : "이번 폭우가 강도나 지속성 면에서나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대성당의 노화가 가속화됐습니다. 하루 사이에 20년 늙어버린 상황에 비유할 수가 있겠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의 카페 플로리안 등 수백 년 된 관광 명소들도 침수돼, 십년 새 최악의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흙탕물로 변한 강에서 무너진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곳곳이 끊어진 도로는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탈리아 북동부에선 폭우로 붕괴 사고가 잇따랐고, 천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강풍과 폭우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마와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엔 오늘 또다시 비가 예보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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