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9번 선거 끝에 의장 선출

일본에서는 99번의 선거 끝에 의장을 선출한 기초 의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초.

지난달 28일 개회 이후 한달여 동안 매일 의장 선거를 실시했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 8번, 평균 5번 정도 매일 의장 선거를 실시해 지금까지 98번이나 의장 선거를 실시했지만 결국 의장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해 법률에 따라 제비뽑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의장에 선출된 의원들이 잇따라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야당 의원 : "의장을 사퇴하겠습니다."]

[여당 의원 : "의장을 맡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전대미문의 사태에 마을 사람들도 어이없어합니다.

[주민 : "창피합니다. 대체 의회가 왜 존재하는 거죠."]

그러면 왜 의장이 결정되지 않는 것일까?

바로 의장이 되면 안건 찬반 투표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마을 의회 선거에서 10석을 여야가 각각 5명씩 나눠가졌습니다.

때문에 만일 여당에서 의장이 나오면 5대 4로 야당이 다수파가 됩니다.

의장이 나온 쪽이 소수파가 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서로 피하려는 겁니다.

어렵사리 99번째 의장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치열한 사전 협의 끝에 결국 여당 의원이 의장에 선출됐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