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회계처리 변경 앞두고 내부 논의”…참여연대 “삼성물산 합병과 연관 증거”

입력 2018.11.02 (13:29) 수정 2018.1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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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11월 회계처리 방식 변경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해당 의혹을 심의하고 있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선위에 제출된 문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보고서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관련한 콜옵션 부채 1조 8천억 원을 어떻게 반영할 지 놓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보낸 이메일도 첨부돼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방식 변경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돼있다는 증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 문제를 지적해온 참여연대 측은 해당 문건을 보면 콜옵션 부채 1조 8천억 원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합작계약서상 콜옵션 조항 수정'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 '콜옵션 평가손실 축소'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 바이오젠 15%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만든 회사인데, 바이오젠은 처음에 약속한 가격으로 50%가까이 지분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록 나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 넘겨야할 지분에 가치, 콜옵션 부채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1조 원 정도로만 평가해도 콜옵션 부채가 발생하지 않는데,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조 9천억 원으로 반영했고, 그 근거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5조 3천억 원이라고 평가했다며, 뒤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에 맞춰 결산을 하려다보니 콜옵션 부채 1조 8천억 원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물산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6조 9천억 원은 돼야 했다며, 결국 그룹 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방식 변경이 관계가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높아져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회계 법인들과 논의한 것이고, 장부상 큰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대주주인 삼성물산 등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증선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핵심 내용은 2015년 회계 처리 변경이 아니라 2012년 회계 처리 방식이 적정했는지 여부라면서 본질과 무관한 내용이라고 보고 있고, 증선위에서 최대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선위는 오는 14일 다시 회의를 갖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을 심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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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02 13:29:55
    경제
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11월 회계처리 방식 변경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해당 의혹을 심의하고 있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선위에 제출된 문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보고서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관련한 콜옵션 부채 1조 8천억 원을 어떻게 반영할 지 놓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보낸 이메일도 첨부돼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방식 변경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돼있다는 증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 문제를 지적해온 참여연대 측은 해당 문건을 보면 콜옵션 부채 1조 8천억 원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합작계약서상 콜옵션 조항 수정'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 '콜옵션 평가손실 축소'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 바이오젠 15%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만든 회사인데, 바이오젠은 처음에 약속한 가격으로 50%가까이 지분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록 나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 넘겨야할 지분에 가치, 콜옵션 부채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1조 원 정도로만 평가해도 콜옵션 부채가 발생하지 않는데,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조 9천억 원으로 반영했고, 그 근거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5조 3천억 원이라고 평가했다며, 뒤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에 맞춰 결산을 하려다보니 콜옵션 부채 1조 8천억 원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물산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6조 9천억 원은 돼야 했다며, 결국 그룹 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방식 변경이 관계가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높아져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회계 법인들과 논의한 것이고, 장부상 큰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대주주인 삼성물산 등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증선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핵심 내용은 2015년 회계 처리 변경이 아니라 2012년 회계 처리 방식이 적정했는지 여부라면서 본질과 무관한 내용이라고 보고 있고, 증선위에서 최대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선위는 오는 14일 다시 회의를 갖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을 심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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