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폭행에 나체 사진까지"

입력 2018.11.02 (21:49) 수정 2018.11.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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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10대 여학생들이
같은 반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여러 달 동안 폭행하고,
옷을 벗기고 협박까지 해
금품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측에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다목적실입니다.

다문화가정 출신 이 모 양은
이곳에서 같은 반 여학생 두 명으로부터
여러차례 성적인 추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강제로 옷을 벗긴 뒤
몸에 낙서를 하기도 했고,
나체 사진을 찍어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 모 양/ 피해학생(음성 변조)/[녹취]
처음 선생님들한테 알리기가 두려웠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무서웠고,
여기는 마을이 작아서 소문이 금방 나니까>

피해자에 따르면,
괴롭힘이 시작된 건
지난해 말부터였습니다.

답답한 성격과 말투를
고쳐주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처음엔
꼬집거나 욕을 하는 정도라
참고 견뎠는데,
시간이 갈수록
추행과 폭력의 정도가
심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선
금품까지 빼앗겼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가 주장하는 피해액은
2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생의 부모는
폭행이 아니라
애들끼리 장난을 한 것인데,
정도가 좀 심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돈은 80만 원 정도 받았는데,
같이 놀러갈 용도로 모은 돈도 있고,
아이들끼리 만든 게임 벌칙에 따라
피해자가 낸 돈도 있다고 항변합니다.

<가해학생 어머니/음성변조[녹취]
너무 억울해요 지금. 맞은 건 뭘 맞아?
지네들끼리 장난한 걸 같고. 그걸로 과장시켜 가지고, 폭력을 했다. 얘가 막 그걸로 몰고가고 있어요.>

해당 학교에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폭행과 추행 등 일부 사실을 인정해
가해 학생들에게
정학처분 5일을 내렸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뉴스 정상빈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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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10대…"폭행에 나체 사진까지"
    • 입력 2018-11-02 21:49:48
    • 수정2018-11-02 23:18:07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10대 여학생들이 같은 반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여러 달 동안 폭행하고, 옷을 벗기고 협박까지 해 금품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측에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다목적실입니다. 다문화가정 출신 이 모 양은 이곳에서 같은 반 여학생 두 명으로부터 여러차례 성적인 추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강제로 옷을 벗긴 뒤 몸에 낙서를 하기도 했고, 나체 사진을 찍어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 모 양/ 피해학생(음성 변조)/[녹취] 처음 선생님들한테 알리기가 두려웠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무서웠고, 여기는 마을이 작아서 소문이 금방 나니까> 피해자에 따르면, 괴롭힘이 시작된 건 지난해 말부터였습니다. 답답한 성격과 말투를 고쳐주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처음엔 꼬집거나 욕을 하는 정도라 참고 견뎠는데, 시간이 갈수록 추행과 폭력의 정도가 심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선 금품까지 빼앗겼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가 주장하는 피해액은 2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생의 부모는 폭행이 아니라 애들끼리 장난을 한 것인데, 정도가 좀 심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돈은 80만 원 정도 받았는데, 같이 놀러갈 용도로 모은 돈도 있고, 아이들끼리 만든 게임 벌칙에 따라 피해자가 낸 돈도 있다고 항변합니다. <가해학생 어머니/음성변조[녹취] 너무 억울해요 지금. 맞은 건 뭘 맞아? 지네들끼리 장난한 걸 같고. 그걸로 과장시켜 가지고, 폭력을 했다. 얘가 막 그걸로 몰고가고 있어요.> 해당 학교에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폭행과 추행 등 일부 사실을 인정해 가해 학생들에게 정학처분 5일을 내렸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뉴스 정상빈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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