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민간개발 '산 넘어 산'

입력 2018.11.02 (21:51) 수정 2018.11.0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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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는 2020년 하반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
이른바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대구시가 민간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파괴 우려 등
걸림돌이 많아
민간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원 일몰제로
개발이 가능해지는 땅은
대구에서만 천2백만 제곱미터입니다.

땅값만 1조2천억 원,
대구시 예산으로
감당하기 힘든 금액입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민자를 유치해
도심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우선
민간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수성구 범어공원과 북구 구수산 공원,
달서구 갈산공원 등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민자유치가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녹취]
민간개발 사업자(음성변조)
"(공원 구역이라) 굉장히 저밀도 개발인데다가 세대수도 굉장히 적구요, 그리고 전체가 저층 개발이고 (수익을 내기 불리합니다.)"

녹지 훼손과 교통난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도
넘어야 합니다.

더구나 범어공원은 최근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석곽묘 5기가 출토되면서
공원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인터뷰]
설희정/대구 수성구청 관광과 학예사
"문화재청이 발굴 조사명령을 내릴 경우엔
일체의 개발행위가 상당 기간 중단이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구수산 공원은
주변 재개발 단지로 인해
용적률을 높이기 어렵고,

갈산공원은
성서산업단지 재생사업 계획이 나와야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권명구/대구시 공원녹지과장
"(공원 민간개발은)법적인 문제가 없고 주변 지역의 교통이나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문제가 없을 때 (추진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각종 행정,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해
올해 안에 민간개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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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 민간개발 '산 넘어 산'
    • 입력 2018-11-02 21:51:42
    • 수정2018-11-02 23:29:27
    뉴스9(대구)
[앵커멘트] 오는 2020년 하반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 이른바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대구시가 민간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파괴 우려 등 걸림돌이 많아 민간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원 일몰제로 개발이 가능해지는 땅은 대구에서만 천2백만 제곱미터입니다. 땅값만 1조2천억 원, 대구시 예산으로 감당하기 힘든 금액입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민자를 유치해 도심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우선 민간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수성구 범어공원과 북구 구수산 공원, 달서구 갈산공원 등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민자유치가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녹취] 민간개발 사업자(음성변조) "(공원 구역이라) 굉장히 저밀도 개발인데다가 세대수도 굉장히 적구요, 그리고 전체가 저층 개발이고 (수익을 내기 불리합니다.)" 녹지 훼손과 교통난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도 넘어야 합니다. 더구나 범어공원은 최근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석곽묘 5기가 출토되면서 공원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인터뷰] 설희정/대구 수성구청 관광과 학예사 "문화재청이 발굴 조사명령을 내릴 경우엔 일체의 개발행위가 상당 기간 중단이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구수산 공원은 주변 재개발 단지로 인해 용적률을 높이기 어렵고, 갈산공원은 성서산업단지 재생사업 계획이 나와야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권명구/대구시 공원녹지과장 "(공원 민간개발은)법적인 문제가 없고 주변 지역의 교통이나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문제가 없을 때 (추진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각종 행정,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해 올해 안에 민간개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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