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 뒤 자살 강요”…양 회장 ‘맷값 폭행’ 피해 교수의 증언
입력 2018.11.03 (21:06)
수정 2018.11.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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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 씨와 마찬가지로 양 회장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현직 교수가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이 피해 교수를 직접 만나서 절절한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피해 교수는 아직도 보복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양 회장 소환 시점은?
“목격자·경찰·검사,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수사는 ‘미적미적’
[리포트]
2013년 12월 2일, 대학 교수 A씨는 양진호 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양 회장의 부인과 내연 관계라는 오해를 풀 생각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었냐. 다 불어라. 원하는 얘기가 안나오니까 용서 받을 기회를 잃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3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둘러싸고 폭행을 했죠. 양진호까지 5명이 되겠군요. 회장실이 굉장히 넓은데 거기서 굴러다니면서 맞았죠. 비명소리를 지르면 소리를 낸다고 더 때리고."]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양진호가 저한테 가혹행위 했을때 손을 밟아서 이 손이거든요. 이 손을 밟아서 멍이 든 사진.."]
폭행이 끝나자 가족의 신상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A4지와 볼펜을 하나 주면서 네 가족들 다 적으라고. 심지어는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아이들 이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거는 좀 봐달라고 했는데 적었어요."]
입막음용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12월까지 죽어라... 전화가 울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안 받게 되었는데 가족들한테 전화를 하더라고요. (A교수) 어디 있느냐, 학교 아니면 집에 있겠지..."]
경찰에 알려봤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전과도 없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을걸. 벌금 얼마 나오겠지 뭐. 자기 동생이랑 너 괜찮지? 그러니까 동생이 괜찮대요."]
그리고 5년 뒤, A씨는 언론에서 양 회장의 해명을 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아이들이 있어서 구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그런 기사가 떴더라구요. 치가 떨리더라고요 진짜..."]
5년이 지났지만 A씨는 인터뷰 내내 보복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강 씨와 마찬가지로 양 회장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현직 교수가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이 피해 교수를 직접 만나서 절절한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피해 교수는 아직도 보복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양 회장 소환 시점은?
“목격자·경찰·검사,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수사는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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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일, 대학 교수 A씨는 양진호 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양 회장의 부인과 내연 관계라는 오해를 풀 생각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었냐. 다 불어라. 원하는 얘기가 안나오니까 용서 받을 기회를 잃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3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둘러싸고 폭행을 했죠. 양진호까지 5명이 되겠군요. 회장실이 굉장히 넓은데 거기서 굴러다니면서 맞았죠. 비명소리를 지르면 소리를 낸다고 더 때리고."]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양진호가 저한테 가혹행위 했을때 손을 밟아서 이 손이거든요. 이 손을 밟아서 멍이 든 사진.."]
폭행이 끝나자 가족의 신상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A4지와 볼펜을 하나 주면서 네 가족들 다 적으라고. 심지어는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아이들 이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거는 좀 봐달라고 했는데 적었어요."]
입막음용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12월까지 죽어라... 전화가 울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안 받게 되었는데 가족들한테 전화를 하더라고요. (A교수) 어디 있느냐, 학교 아니면 집에 있겠지..."]
경찰에 알려봤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전과도 없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을걸. 벌금 얼마 나오겠지 뭐. 자기 동생이랑 너 괜찮지? 그러니까 동생이 괜찮대요."]
그리고 5년 뒤, A씨는 언론에서 양 회장의 해명을 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아이들이 있어서 구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그런 기사가 떴더라구요. 치가 떨리더라고요 진짜..."]
5년이 지났지만 A씨는 인터뷰 내내 보복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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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폭행 뒤 자살 강요”…양 회장 ‘맷값 폭행’ 피해 교수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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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3 21:09:16
- 수정2018-11-03 21:19:47
[앵커]
강 씨와 마찬가지로 양 회장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현직 교수가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이 피해 교수를 직접 만나서 절절한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피해 교수는 아직도 보복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양 회장 소환 시점은?
“목격자·경찰·검사,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수사는 ‘미적미적’
[리포트]
2013년 12월 2일, 대학 교수 A씨는 양진호 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양 회장의 부인과 내연 관계라는 오해를 풀 생각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었냐. 다 불어라. 원하는 얘기가 안나오니까 용서 받을 기회를 잃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3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둘러싸고 폭행을 했죠. 양진호까지 5명이 되겠군요. 회장실이 굉장히 넓은데 거기서 굴러다니면서 맞았죠. 비명소리를 지르면 소리를 낸다고 더 때리고."]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양진호가 저한테 가혹행위 했을때 손을 밟아서 이 손이거든요. 이 손을 밟아서 멍이 든 사진.."]
폭행이 끝나자 가족의 신상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A4지와 볼펜을 하나 주면서 네 가족들 다 적으라고. 심지어는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아이들 이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거는 좀 봐달라고 했는데 적었어요."]
입막음용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12월까지 죽어라... 전화가 울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안 받게 되었는데 가족들한테 전화를 하더라고요. (A교수) 어디 있느냐, 학교 아니면 집에 있겠지..."]
경찰에 알려봤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전과도 없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을걸. 벌금 얼마 나오겠지 뭐. 자기 동생이랑 너 괜찮지? 그러니까 동생이 괜찮대요."]
그리고 5년 뒤, A씨는 언론에서 양 회장의 해명을 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아이들이 있어서 구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그런 기사가 떴더라구요. 치가 떨리더라고요 진짜..."]
5년이 지났지만 A씨는 인터뷰 내내 보복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강 씨와 마찬가지로 양 회장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현직 교수가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이 피해 교수를 직접 만나서 절절한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피해 교수는 아직도 보복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양 회장 소환 시점은?
“목격자·경찰·검사,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수사는 ‘미적미적’
[리포트]
2013년 12월 2일, 대학 교수 A씨는 양진호 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양 회장의 부인과 내연 관계라는 오해를 풀 생각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었냐. 다 불어라. 원하는 얘기가 안나오니까 용서 받을 기회를 잃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3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둘러싸고 폭행을 했죠. 양진호까지 5명이 되겠군요. 회장실이 굉장히 넓은데 거기서 굴러다니면서 맞았죠. 비명소리를 지르면 소리를 낸다고 더 때리고."]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양진호가 저한테 가혹행위 했을때 손을 밟아서 이 손이거든요. 이 손을 밟아서 멍이 든 사진.."]
폭행이 끝나자 가족의 신상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A4지와 볼펜을 하나 주면서 네 가족들 다 적으라고. 심지어는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어요. 아이들 이름 적고 전화번호까지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거는 좀 봐달라고 했는데 적었어요."]
입막음용이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12월까지 죽어라... 전화가 울리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안 받게 되었는데 가족들한테 전화를 하더라고요. (A교수) 어디 있느냐, 학교 아니면 집에 있겠지..."]
경찰에 알려봤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전과도 없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을걸. 벌금 얼마 나오겠지 뭐. 자기 동생이랑 너 괜찮지? 그러니까 동생이 괜찮대요."]
그리고 5년 뒤, A씨는 언론에서 양 회장의 해명을 접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음성변조) : "아이들이 있어서 구하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그런 기사가 떴더라구요. 치가 떨리더라고요 진짜..."]
5년이 지났지만 A씨는 인터뷰 내내 보복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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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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