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차 제재…국내 경제·北 비핵화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8.11.06 (06:03) 수정 2018.11.06 (06: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과 한국의 거래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외 인정 기간이 180일에 불과하고, 이란 제재 자체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이란산 귀금속과 광물, 석탄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1차 제재에 이어 이번 2차 제재는 이란산 원유에 집중돼있습니다.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 수준까지 금지시켜 돈줄을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 국가에 대해서는 이란과의 원유 거래를 일부 허용했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이 이란산 원유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기한은 180일 뿐, 이 기간이 지나면 미국과 다시 협상을 해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한해 1억 4천여만 배럴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를 차지합니다.

게다가 화학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컨덴세이트의 경우, 수입량의 절반이 이란산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관련 업계는 수입선 다변화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입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통해 북한에 대해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게는 이런 위력 시위가 통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8월 이란 제재가 시작됐을 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보란 듯이 이란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따라 이란 제재 가동에 따른 경제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곧 있을 북미 고위급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2차 제재…국내 경제·北 비핵화에 미칠 영향은?
    • 입력 2018-11-06 06:05:07
    • 수정2018-11-06 06:16:09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과 한국의 거래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외 인정 기간이 180일에 불과하고, 이란 제재 자체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이란산 귀금속과 광물, 석탄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1차 제재에 이어 이번 2차 제재는 이란산 원유에 집중돼있습니다.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 수준까지 금지시켜 돈줄을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 국가에 대해서는 이란과의 원유 거래를 일부 허용했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이 이란산 원유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기한은 180일 뿐, 이 기간이 지나면 미국과 다시 협상을 해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한해 1억 4천여만 배럴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를 차지합니다.

게다가 화학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컨덴세이트의 경우, 수입량의 절반이 이란산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관련 업계는 수입선 다변화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입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통해 북한에 대해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게는 이런 위력 시위가 통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8월 이란 제재가 시작됐을 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보란 듯이 이란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따라 이란 제재 가동에 따른 경제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곧 있을 북미 고위급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