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영결·발인식 엄수…엄앵란 “다시 산다면 선녀같이 공경하고파”

입력 2018.11.06 (11:38) 수정 2018.11.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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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벽 별세한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오늘(6일) 오전 10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영결식에는 부인 엄앵란을 비롯한 유가족·친지를 비롯해 원로배우 신영균, 이장호 감독, 배우 이덕화·김형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엄앵란은 사위의 손을 잡고 영결식장에 입장했고, 공동장례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부위원장을 맡은 이덕화가 맨 앞에서 운구했습니다. 이어 고인의 대표작을 망라한 추모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추모 영상을 본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왜 안 우느냐'고 하는데 울면 망자가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희로애락도 많지만, 그간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며 "남편이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산다면 정말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선생님은 정말 많은 추억을 주고 우리 곁을 떠났다"며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로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추도사 후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영정과 고인이 누운 관은 운구차로 옮겨졌습니다. 손자가 영정을 들었고 안성기·이덕화·김형일·독고영재 등이 관을 옮겼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유가족은 고인을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합니다. 이후 신성일은 생전 자택이 있는 경북 영천의 선영에서 안식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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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6 11:38:58
    • 수정2018-11-06 11:41:54
    문화
지난 4일 새벽 별세한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오늘(6일) 오전 10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영결식에는 부인 엄앵란을 비롯한 유가족·친지를 비롯해 원로배우 신영균, 이장호 감독, 배우 이덕화·김형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엄앵란은 사위의 손을 잡고 영결식장에 입장했고, 공동장례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부위원장을 맡은 이덕화가 맨 앞에서 운구했습니다. 이어 고인의 대표작을 망라한 추모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추모 영상을 본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왜 안 우느냐'고 하는데 울면 망자가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희로애락도 많지만, 그간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며 "남편이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산다면 정말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선생님은 정말 많은 추억을 주고 우리 곁을 떠났다"며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로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추도사 후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영정과 고인이 누운 관은 운구차로 옮겨졌습니다. 손자가 영정을 들었고 안성기·이덕화·김형일·독고영재 등이 관을 옮겼습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유가족은 고인을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합니다. 이후 신성일은 생전 자택이 있는 경북 영천의 선영에서 안식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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