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보 수문 개방..'조개 구조 작전'

입력 2018.11.06 (21:54) 수정 2018.11.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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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한강 유역의
이포보 수문이 개방되면서
모래톱에 갇힌 조개들이
폐사 위기에 처했는데요.
영산강에서도
죽산보 수문이 개방되면서
조개들이 대량으로 폐사할 위기에 놓여
환경당국이 급히 구조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이영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개의 수문이 모두 열린
죽산보 상류 지점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진흙에 박힌 조개들을
손으로 헤쳐 건져냅니다.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한 펄조개부터
뾰족한 칼조개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죽산보가 개방되면서
물이 빠진 자리에
모래톱이 드러났는데요,
이 모래톱에 갇힌 조개들은
그대로 두면 모두
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조개 구조에 나선 겁니다.

동원된 인원만 250여 명,

승촌보에서 죽산보까지
40km 구간을 걸으면서
모래톱에 갇힌 조개를
물이 있는 쪽으로 옮깁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구조한 조개만 14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인터뷰]연제화/영산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널려 있는 것도 있었고요, 그 다음에 이렇게 박혀 있는 것도 있었고 한발한발 걸어가는 순간순간 조개류가 많이 보였습니다."

영산강 조개가 폐사 위기에 놓인 건
지난해 절반만 열었던 죽산보 수문을
내년 3월까지 모두 열기로 하면서
최저 수위가 1.35m까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나동환/광주환경운동연합
"물이 빠지면서 조개들이 드러나고 하는 현상들은 당연하게 드러날 수 있는 현상들이다라고 생각하고요 환경적으로 변화를 할 지 이런것도 좀 모니터링 하는 것이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은
수문 개방에 따른 수위 저하로
인근 농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농민들과 협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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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산보 수문 개방..'조개 구조 작전'
    • 입력 2018-11-06 21:54:46
    • 수정2018-11-06 23:05:32
    뉴스9(광주)
[앵커멘트] 지난달 한강 유역의 이포보 수문이 개방되면서 모래톱에 갇힌 조개들이 폐사 위기에 처했는데요. 영산강에서도 죽산보 수문이 개방되면서 조개들이 대량으로 폐사할 위기에 놓여 환경당국이 급히 구조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이영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개의 수문이 모두 열린 죽산보 상류 지점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진흙에 박힌 조개들을 손으로 헤쳐 건져냅니다.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한 펄조개부터 뾰족한 칼조개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죽산보가 개방되면서 물이 빠진 자리에 모래톱이 드러났는데요, 이 모래톱에 갇힌 조개들은 그대로 두면 모두 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조개 구조에 나선 겁니다. 동원된 인원만 250여 명, 승촌보에서 죽산보까지 40km 구간을 걸으면서 모래톱에 갇힌 조개를 물이 있는 쪽으로 옮깁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구조한 조개만 14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인터뷰]연제화/영산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널려 있는 것도 있었고요, 그 다음에 이렇게 박혀 있는 것도 있었고 한발한발 걸어가는 순간순간 조개류가 많이 보였습니다." 영산강 조개가 폐사 위기에 놓인 건 지난해 절반만 열었던 죽산보 수문을 내년 3월까지 모두 열기로 하면서 최저 수위가 1.35m까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나동환/광주환경운동연합 "물이 빠지면서 조개들이 드러나고 하는 현상들은 당연하게 드러날 수 있는 현상들이다라고 생각하고요 환경적으로 변화를 할 지 이런것도 좀 모니터링 하는 것이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은 수문 개방에 따른 수위 저하로 인근 농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농민들과 협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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