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물 공급 중단…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갈등’ 고조
입력 2018.11.07 (06:19)
수정 2018.11.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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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거점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촉즉발'과 같은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시장 건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일부 상인과 수협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상인과 수협 직원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밀고 밀리는 가운데 거친 말도 오갑니다.
["수협 XX들 현행범으로 빨리 체포하세요!"]
생선을 실은 차량이 신시장으로 가는 걸 막으려던 상인들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대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갈등은 4일 수협이 옛 시장 건물에 전기와 물 공급을 끊으면서 격화됐습니다.
[홍어 가게 상인 : "식당용 홍어 전문으로 파는 집에 보내야 되는데 지금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이렇게 해 놓고 하는 거예요."]
전기가 끊기면서 수온 조절을 못해 대게와 킹크랩은 모두 폐사했습니다.
[서다연/구시장 상인 : "온도가 안 맞으니까 여기가 지금 4도~5도 이렇게 해놔야 되는데. 다 죽어서 이렇게 축 쳐지잖아. 움직이질 않잖아요. 다 죽었어."]
비상용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은 하루 20만 원, 상인 대부분이 장사를 접었습니다.
상인들은 새 건물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
[김철순/구시장 상인 : "에스컬레이터 있죠. 그 위주로 장사가 잘 돼 그 두 블록만. 한 블록 두 블록만. 나머지 블록은 전부다 도태됐어요. (장사가) 안 돼요."]
하지만 수협은 법원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며 모레까지 이전하라고 못박았습니다.
[임현우/수협 경영기획부 : "구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9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을 생각이에요. 9일 이후로 얼마나 많은 상인분들이 신시장에 입주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책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점포 중 40%가 아직도 옛 건물에 남아있는 상황,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거점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촉즉발'과 같은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시장 건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일부 상인과 수협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상인과 수협 직원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밀고 밀리는 가운데 거친 말도 오갑니다.
["수협 XX들 현행범으로 빨리 체포하세요!"]
생선을 실은 차량이 신시장으로 가는 걸 막으려던 상인들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대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갈등은 4일 수협이 옛 시장 건물에 전기와 물 공급을 끊으면서 격화됐습니다.
[홍어 가게 상인 : "식당용 홍어 전문으로 파는 집에 보내야 되는데 지금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이렇게 해 놓고 하는 거예요."]
전기가 끊기면서 수온 조절을 못해 대게와 킹크랩은 모두 폐사했습니다.
[서다연/구시장 상인 : "온도가 안 맞으니까 여기가 지금 4도~5도 이렇게 해놔야 되는데. 다 죽어서 이렇게 축 쳐지잖아. 움직이질 않잖아요. 다 죽었어."]
비상용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은 하루 20만 원, 상인 대부분이 장사를 접었습니다.
상인들은 새 건물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
[김철순/구시장 상인 : "에스컬레이터 있죠. 그 위주로 장사가 잘 돼 그 두 블록만. 한 블록 두 블록만. 나머지 블록은 전부다 도태됐어요. (장사가) 안 돼요."]
하지만 수협은 법원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며 모레까지 이전하라고 못박았습니다.
[임현우/수협 경영기획부 : "구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9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을 생각이에요. 9일 이후로 얼마나 많은 상인분들이 신시장에 입주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책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점포 중 40%가 아직도 옛 건물에 남아있는 상황,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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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물 공급 중단…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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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7 06:21:30
- 수정2018-11-07 0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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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거점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촉즉발'과 같은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시장 건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일부 상인과 수협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상인과 수협 직원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밀고 밀리는 가운데 거친 말도 오갑니다.
["수협 XX들 현행범으로 빨리 체포하세요!"]
생선을 실은 차량이 신시장으로 가는 걸 막으려던 상인들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대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갈등은 4일 수협이 옛 시장 건물에 전기와 물 공급을 끊으면서 격화됐습니다.
[홍어 가게 상인 : "식당용 홍어 전문으로 파는 집에 보내야 되는데 지금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이렇게 해 놓고 하는 거예요."]
전기가 끊기면서 수온 조절을 못해 대게와 킹크랩은 모두 폐사했습니다.
[서다연/구시장 상인 : "온도가 안 맞으니까 여기가 지금 4도~5도 이렇게 해놔야 되는데. 다 죽어서 이렇게 축 쳐지잖아. 움직이질 않잖아요. 다 죽었어."]
비상용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은 하루 20만 원, 상인 대부분이 장사를 접었습니다.
상인들은 새 건물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
[김철순/구시장 상인 : "에스컬레이터 있죠. 그 위주로 장사가 잘 돼 그 두 블록만. 한 블록 두 블록만. 나머지 블록은 전부다 도태됐어요. (장사가) 안 돼요."]
하지만 수협은 법원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며 모레까지 이전하라고 못박았습니다.
[임현우/수협 경영기획부 : "구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9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을 생각이에요. 9일 이후로 얼마나 많은 상인분들이 신시장에 입주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책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점포 중 40%가 아직도 옛 건물에 남아있는 상황,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거점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촉즉발'과 같은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시장 건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일부 상인과 수협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상인과 수협 직원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밀고 밀리는 가운데 거친 말도 오갑니다.
["수협 XX들 현행범으로 빨리 체포하세요!"]
생선을 실은 차량이 신시장으로 가는 걸 막으려던 상인들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대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갈등은 4일 수협이 옛 시장 건물에 전기와 물 공급을 끊으면서 격화됐습니다.
[홍어 가게 상인 : "식당용 홍어 전문으로 파는 집에 보내야 되는데 지금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이렇게 해 놓고 하는 거예요."]
전기가 끊기면서 수온 조절을 못해 대게와 킹크랩은 모두 폐사했습니다.
[서다연/구시장 상인 : "온도가 안 맞으니까 여기가 지금 4도~5도 이렇게 해놔야 되는데. 다 죽어서 이렇게 축 쳐지잖아. 움직이질 않잖아요. 다 죽었어."]
비상용 발전기를 돌리는 비용은 하루 20만 원, 상인 대부분이 장사를 접었습니다.
상인들은 새 건물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
[김철순/구시장 상인 : "에스컬레이터 있죠. 그 위주로 장사가 잘 돼 그 두 블록만. 한 블록 두 블록만. 나머지 블록은 전부다 도태됐어요. (장사가) 안 돼요."]
하지만 수협은 법원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며 모레까지 이전하라고 못박았습니다.
[임현우/수협 경영기획부 : "구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9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을 생각이에요. 9일 이후로 얼마나 많은 상인분들이 신시장에 입주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책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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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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