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9시/광장)전화금융사기 조직 적발…기업화,전문화 추세

입력 2018.1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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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중국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 사기 조직이
실제 범행에 사용한 사기 대본을 입수해
단독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전화금융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회사를 사칭해
범행을 저질러 온 3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펙트1]
"검사님 지시하에 영장 발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사 사무실로 보이는 공간,
한켠에는 명패까지 슬쩍 보입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

전화금융사기단이
의심하는 피해자들에게 보낸 영상입니다.
----------------------------------------
방심했다가는 누구나 속을 만큼,
전화 금융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구경찰이 검거한
보이스피싱 3개 조직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금융회사를 사칭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저금리 대출 상품 소개,

정부기관과 연계한 상품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기존 대출 상환금을 대신 처리하겠다며
현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는 150여 명,
금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리, 팀장 등의 직급을 만들어
성공 보수까지 주는 등
조직을 마치 기업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기업처럼
대표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하며
속은 걸 알고 전화한 피해자들에게
충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단 실제 통화 내용(음성변조)
"○○캐피탈 자체가 아닌 거예요?"
"주의를 하셨어야죠. 어떻게 ○○캐피탈에서 먼저 전화를 합니까. 신고를 하셔도 크게 저희한테 돌아오는 불이익은 없으니까
그냥 좀 인생 공부했다고 생각하시고요."

[인터뷰]
홍인표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주로 기존에 가담했던 조직원들의 친구, 선배, 후배 등 믿을만한 지인들을 섭외해서 콜센터 상담원으로 가담시켰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국내 총책 25살 A씨 등
29명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 26명을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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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9시/광장)전화금융사기 조직 적발…기업화,전문화 추세
    • 입력 2018-11-07 08:42:57
    안동
[앵커멘트] 얼마 전 중국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 사기 조직이 실제 범행에 사용한 사기 대본을 입수해 단독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전화금융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회사를 사칭해 범행을 저질러 온 3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펙트1] "검사님 지시하에 영장 발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사 사무실로 보이는 공간, 한켠에는 명패까지 슬쩍 보입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 전화금융사기단이 의심하는 피해자들에게 보낸 영상입니다. ---------------------------------------- 방심했다가는 누구나 속을 만큼, 전화 금융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구경찰이 검거한 보이스피싱 3개 조직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금융회사를 사칭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저금리 대출 상품 소개, 정부기관과 연계한 상품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기존 대출 상환금을 대신 처리하겠다며 현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는 150여 명, 금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리, 팀장 등의 직급을 만들어 성공 보수까지 주는 등 조직을 마치 기업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기업처럼 대표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하며 속은 걸 알고 전화한 피해자들에게 충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단 실제 통화 내용(음성변조) "○○캐피탈 자체가 아닌 거예요?" "주의를 하셨어야죠. 어떻게 ○○캐피탈에서 먼저 전화를 합니까. 신고를 하셔도 크게 저희한테 돌아오는 불이익은 없으니까 그냥 좀 인생 공부했다고 생각하시고요." [인터뷰] 홍인표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주로 기존에 가담했던 조직원들의 친구, 선배, 후배 등 믿을만한 지인들을 섭외해서 콜센터 상담원으로 가담시켰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국내 총책 25살 A씨 등 29명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 26명을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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