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승진’ 어학 시험, 합성 사진으로 대리 응시

입력 2018.11.08 (19:19) 수정 2018.1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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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에서 수험생과 대리 시험자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로 시험을 봐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험 감독관은 교묘한 사진 때문에 대리 시험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위조 신분증으로 공인 영어시험을 대신 봐주고 수백만 원을 받은 일당과 대리 시험을 의뢰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토익 등의 대리 시험을 봐준 35살 이 모 씨 등 5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적발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대리 시험을 의뢰한 회사원과 대학생 등 3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2015년부터 2년 반 동안 의뢰자와 자신들의 합성 사진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토익시험 감독관의 눈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토익 점수가 900점 이상 나오면 의뢰자들로부터 최고 500만 원까지 받았는데 모두 영어가 유창한 해외 유학파들로 어엿한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이었습니다.

또 한 의뢰인은 합성 사진이 의심받아 운전면허증 발급을 거부당하자 태국 위조조직에 위조 신분증을 주문해 우편으로 받으려다, 공항 세관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위조 신분증 발급을 막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발급하는 기관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개발한 얼굴 식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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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승진’ 어학 시험, 합성 사진으로 대리 응시
    • 입력 2018-11-08 19:22:03
    • 수정2018-11-08 1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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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에서 수험생과 대리 시험자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로 시험을 봐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험 감독관은 교묘한 사진 때문에 대리 시험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위조 신분증으로 공인 영어시험을 대신 봐주고 수백만 원을 받은 일당과 대리 시험을 의뢰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토익 등의 대리 시험을 봐준 35살 이 모 씨 등 5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적발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대리 시험을 의뢰한 회사원과 대학생 등 3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2015년부터 2년 반 동안 의뢰자와 자신들의 합성 사진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토익시험 감독관의 눈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토익 점수가 900점 이상 나오면 의뢰자들로부터 최고 500만 원까지 받았는데 모두 영어가 유창한 해외 유학파들로 어엿한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이었습니다.

또 한 의뢰인은 합성 사진이 의심받아 운전면허증 발급을 거부당하자 태국 위조조직에 위조 신분증을 주문해 우편으로 받으려다, 공항 세관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위조 신분증 발급을 막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발급하는 기관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개발한 얼굴 식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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