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에 큰 산불 3개…5명 사망·10만 명 대피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화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 산불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5명이 숨졌고, 남부 지역 산불에는 주민 10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마다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거대한 연기는 하늘을 뒤덮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터로사밸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벤투라 카운티로 번졌고, 이제 말리부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트레이 에스피/소방관 : "강하게 부는 바람이 큰 문제입니다. 불이 붙은 주택과 타지 않은 주택 사이에 물 장벽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3만여 채의 주택이 위협받고 있고 7만 5천 가구에 대피령이 내렸으며, 주민 10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뷰트 카운티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 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급속도로 번진 산불에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5명이 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토네이도 같은 불길이 고속도로를 집어 삼키고,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화재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랜디/대피 주민 : "불이 급속도로 번져 밖에 나와보니 연기가 보였어요.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집까지 번지더라고요. 차를 타고 불길을 뚫으며 나왔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샌터애너 강풍까지 불고있어 불은 빠른 속도로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