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브라질-쿠바 외교 급속 냉각…쿠바, 파견 의사 철수

입력 2018.11.15 (07:30) 수정 2018.11.15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남미 국가 브라질과 쿠바와의 외교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들의 인권 등을 문제 삼으며 외교 관계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쿠바 정부가 의사를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제공항을 통해 자국으로 돌아가는 쿠바 의사들입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들의 인권 등을 언급하며 외교 관계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쿠바 정부가 의사들을 철수하기로 한 겁니다.

발언이 경멸적이라는 겁니다.

[쿠바 관영 매체 : "쿠바 보건부는 더 이상 브라질의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더 많은 의사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부터 쿠바 의사 만 천여 명이 브라질에 파견돼 빈민지역 등에서 의료 활동을 해왔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의사들에게 월급을 직접 주지 않고 쿠바 정부에 전달해왔습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의사들이 쿠바 정부로부터 월급의 25%만 받고, 자녀들과 함께 사는 것도 금지된다며 이런 국가와 외교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쿠바 관영 매체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으로, 쿠바 의사들이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졌습니다."]

의사 월급을 빼고 쿠바 정부에 전달되는 금액은 연간 3천억 원 이상이라고 브라질 언론은 밝혔습니다.

브라질과 쿠바는 1964년 브라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로 단교했다가 1986년 관계를 복원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브라질-쿠바 외교 급속 냉각…쿠바, 파견 의사 철수
    • 입력 2018-11-15 07:33:08
    • 수정2018-11-15 07:48:29
    뉴스광장
[앵커]

중남미 국가 브라질과 쿠바와의 외교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들의 인권 등을 문제 삼으며 외교 관계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쿠바 정부가 의사를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국제공항을 통해 자국으로 돌아가는 쿠바 의사들입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브라질에 파견된 쿠바 의사들의 인권 등을 언급하며 외교 관계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쿠바 정부가 의사들을 철수하기로 한 겁니다.

발언이 경멸적이라는 겁니다.

[쿠바 관영 매체 : "쿠바 보건부는 더 이상 브라질의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더 많은 의사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부터 쿠바 의사 만 천여 명이 브라질에 파견돼 빈민지역 등에서 의료 활동을 해왔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의사들에게 월급을 직접 주지 않고 쿠바 정부에 전달해왔습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의사들이 쿠바 정부로부터 월급의 25%만 받고, 자녀들과 함께 사는 것도 금지된다며 이런 국가와 외교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쿠바 관영 매체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으로, 쿠바 의사들이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졌습니다."]

의사 월급을 빼고 쿠바 정부에 전달되는 금액은 연간 3천억 원 이상이라고 브라질 언론은 밝혔습니다.

브라질과 쿠바는 1964년 브라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로 단교했다가 1986년 관계를 복원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