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검증 없이 ‘김상곤 딸-숙명여고 의혹’ 제기…2시간 만에 사과

입력 2018.11.17 (06:18) 수정 2018.1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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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숙명여고 내신 비리 사건과 관련해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딸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닐 걸로 확인되자 2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른바 '가짜뉴스'를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전파하려다가 '망신'만 산 셈이 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김상곤 전 부총리 딸의 '내신 비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 전 사회부총리)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 이번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라는 의혹이 (제보됐습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의혹을 거들었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딸이 서울의 명문 사립대, 그것도 치과대학에 합격하였는데 학종과 수시로 뽑는 대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교육부는 김 전 부총리의 두 딸이 숙명여고를 졸업한 건 맞지만, 구속된 전 교무부장이 담임을 맡은 적은 없으며, 둘째는 해외 유학을, 셋째 역시 '명문 사립대 치의대'가 아닌 다른 사립대 법대에 편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2시간여 만에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했다", "김 전 부총리와 딸 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면서 가족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고, 민주당도 제 1야당이 '가짜뉴스 공급처'로 전락했다고 꼬집었습니다.

SNS 속 루머를 검증 없이 확산시키려다 '망신'을 자초한 이번 일로 정책 시스템이 무너진 한국당의 민낯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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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검증 없이 ‘김상곤 딸-숙명여고 의혹’ 제기…2시간 만에 사과
    • 입력 2018-11-17 06:19:22
    • 수정2018-11-17 0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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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숙명여고 내신 비리 사건과 관련해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딸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닐 걸로 확인되자 2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른바 '가짜뉴스'를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전파하려다가 '망신'만 산 셈이 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김상곤 전 부총리 딸의 '내신 비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 전 사회부총리)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 이번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라는 의혹이 (제보됐습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의혹을 거들었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딸이 서울의 명문 사립대, 그것도 치과대학에 합격하였는데 학종과 수시로 뽑는 대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교육부는 김 전 부총리의 두 딸이 숙명여고를 졸업한 건 맞지만, 구속된 전 교무부장이 담임을 맡은 적은 없으며, 둘째는 해외 유학을, 셋째 역시 '명문 사립대 치의대'가 아닌 다른 사립대 법대에 편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2시간여 만에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했다", "김 전 부총리와 딸 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면서 가족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고, 민주당도 제 1야당이 '가짜뉴스 공급처'로 전락했다고 꼬집었습니다.

SNS 속 루머를 검증 없이 확산시키려다 '망신'을 자초한 이번 일로 정책 시스템이 무너진 한국당의 민낯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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