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경비정 침몰 38년 만에…靑 “해경 72정 찾겠다”

입력 2018.11.20 (07:39) 수정 2018.11.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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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년 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양경찰 경비정 '72정'이 침몰해 대원 17명 모두 실종됐는데요.

유족들은 그동안 경비정 인양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는데, 청와대가 인양이 가능한지 먼저 정밀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군부 시절인 1980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60톤급 해경 경비정 '72정'이 다른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비정에 타고 있던 해경 대원 17명 모두 실종됐습니다.

38년 넘게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는 이 '72정'을 마침내 정부가 찾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은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해경 장비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침몰 예상 해역을 정밀 탐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탐색 결과에 따라 인양 여부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 의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족들은 청와대 결정에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병주/해경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족들이 38년을 기다렸지만 지금이라도 내일이라도 빨리 가서 찾아서, 살아계신 부모님들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 억울함을 빨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72정이 침몰한 해역의 수심은 80m에서 100m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해양경찰은 해상 기상과 장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탐색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침몰 경비정을 찾게 되면, 선체에 있을 가능성이 큰 순직 승조원 17명의 유해 수습도 최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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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20 07: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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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양경찰 경비정 '72정'이 침몰해 대원 17명 모두 실종됐는데요.

유족들은 그동안 경비정 인양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는데, 청와대가 인양이 가능한지 먼저 정밀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군부 시절인 1980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60톤급 해경 경비정 '72정'이 다른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비정에 타고 있던 해경 대원 17명 모두 실종됐습니다.

38년 넘게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는 이 '72정'을 마침내 정부가 찾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은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해경 장비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침몰 예상 해역을 정밀 탐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탐색 결과에 따라 인양 여부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 의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족들은 청와대 결정에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병주/해경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족들이 38년을 기다렸지만 지금이라도 내일이라도 빨리 가서 찾아서, 살아계신 부모님들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 억울함을 빨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72정이 침몰한 해역의 수심은 80m에서 100m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해양경찰은 해상 기상과 장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탐색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침몰 경비정을 찾게 되면, 선체에 있을 가능성이 큰 순직 승조원 17명의 유해 수습도 최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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