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거는 줄 알고…” 술 취한 20대, 폐지 줍던 할머니 폭행

입력 2018.11.20 (09:36) 수정 2018.11.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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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 이어 울산에서도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가 시비를 거는 줄 알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골목에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에게 다가갑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갑자기 할머니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실랑이를 하더니 급기야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9일 밤 9시 50분쯤 24살 정모 씨가 길에서 폐지를 줍던 76살 최모 할머니를 폭행했습니다.

정 씨의 폭행은 5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자칫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폭력 행위는 다행히 지나가던 고등학생 3명 덕분에 중단됐습니다.

[김경문/목격자 : "할머니랑 그 사람을 떨어뜨려 놓고 그 사람을 못 도망가게 잡고 있는 상태에서 신고를 했어요, 옆에 있는 친구가."]

최 할머니는 머리와 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OO/76살/피해자 : "나를 처박아 놓고 주먹으로 때리고 나 보고 욕을 하길래...내가 '가거라, 집으로 가거라 가거라' 했더니..."]

취업준비생인 정 씨는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할머니가 시비를 건 것으로 착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일/울산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할머니가 욕하는 걸로 듣고 (오해해서) 그것이 발단이 돼서... 폭행한 사실 다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폭행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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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 거는 줄 알고…” 술 취한 20대, 폐지 줍던 할머니 폭행
    • 입력 2018-11-20 09:39:21
    • 수정2018-11-20 0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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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 이어 울산에서도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가 시비를 거는 줄 알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골목에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에게 다가갑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갑자기 할머니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실랑이를 하더니 급기야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9일 밤 9시 50분쯤 24살 정모 씨가 길에서 폐지를 줍던 76살 최모 할머니를 폭행했습니다.

정 씨의 폭행은 5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자칫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폭력 행위는 다행히 지나가던 고등학생 3명 덕분에 중단됐습니다.

[김경문/목격자 : "할머니랑 그 사람을 떨어뜨려 놓고 그 사람을 못 도망가게 잡고 있는 상태에서 신고를 했어요, 옆에 있는 친구가."]

최 할머니는 머리와 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OO/76살/피해자 : "나를 처박아 놓고 주먹으로 때리고 나 보고 욕을 하길래...내가 '가거라, 집으로 가거라 가거라' 했더니..."]

취업준비생인 정 씨는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할머니가 시비를 건 것으로 착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일/울산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할머니가 욕하는 걸로 듣고 (오해해서) 그것이 발단이 돼서... 폭행한 사실 다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폭행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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