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탄력근로 확대 저지”…오늘 총파업

입력 2018.11.21 (07:08) 수정 2018.11.21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법 시행 여섯달 만에 경영계 요구를 수용해 탄력 근로 단위기간 확대에 나섰죠.

민주노총이 이에 반발하며 오늘 하루 총파업을 벌입니다.

얼어붙은 노·정관계의 쟁점은 뭔지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파업의 핵심쟁점은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입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을 보면 현재도 최대 석 달까지, 휴일을 제외해도 주당 64시간까지 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는데, 이 단위 기간이 여섯 달로 늘어나면 최대 여섯달 동안, 주당 64시간까지 가능해집니다.

노동계는 이렇게 탄력근로 시간이 확대되면, 노동자의 건강권이 위협받게 되고, 실질임금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동자 임금의 절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도 접점을 못 찾고 있는 쟁점들입니다.

[김명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탄력근로제 개악 및 노동관계법에 대해서 또다시 개악한다면, 그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우리가 멈춰 서라도 그것을 멈추게 만들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노동 3권을 제대로 보장받기 위한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해고자의 노조가입 허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방안을 내놨지만, 이 역시 민주노총과 경영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수근/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장 : "노동계가 굉장히 불만이 많은, 불만이 많은 내용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경영계는 뭐 얘기하나마나 당연히 (불만이죠)."]

자동차, 조선업을 중심으로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는 민주노총은,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노총 “탄력근로 확대 저지”…오늘 총파업
    • 입력 2018-11-21 07:09:56
    • 수정2018-11-21 07:59:46
    뉴스광장
[앵커]

정부가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법 시행 여섯달 만에 경영계 요구를 수용해 탄력 근로 단위기간 확대에 나섰죠.

민주노총이 이에 반발하며 오늘 하루 총파업을 벌입니다.

얼어붙은 노·정관계의 쟁점은 뭔지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파업의 핵심쟁점은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입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을 보면 현재도 최대 석 달까지, 휴일을 제외해도 주당 64시간까지 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는데, 이 단위 기간이 여섯 달로 늘어나면 최대 여섯달 동안, 주당 64시간까지 가능해집니다.

노동계는 이렇게 탄력근로 시간이 확대되면, 노동자의 건강권이 위협받게 되고, 실질임금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동자 임금의 절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도 접점을 못 찾고 있는 쟁점들입니다.

[김명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탄력근로제 개악 및 노동관계법에 대해서 또다시 개악한다면, 그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우리가 멈춰 서라도 그것을 멈추게 만들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노동 3권을 제대로 보장받기 위한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해고자의 노조가입 허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방안을 내놨지만, 이 역시 민주노총과 경영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수근/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장 : "노동계가 굉장히 불만이 많은, 불만이 많은 내용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경영계는 뭐 얘기하나마나 당연히 (불만이죠)."]

자동차, 조선업을 중심으로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는 민주노총은,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