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회의원 30명 감축”…한국당 “지도부 논의 없어”

입력 2018.11.22 (15:47) 수정 2018.11.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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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치혁신특위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10%, 즉 30명 줄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곧바로 "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덕흠 비대위원은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야당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보다 무려 20%나 많은 360석까지 늘리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정치혁신특위는 정수를 오히려 10% 축소하자는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국회의원들부터 인원 감축을 통해서 국민 혈세 부담을 줄이고, 의정활동의 효용성을 높인다면 이것이 바로 정치 혁신의 출발"이라며 "비대위도 성과를 내야 하는데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은 다만 "혁신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원 정수 감축안을) 논의하고 연계를 하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박 위원 발언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가 전혀 보고받지 못한 사안"이라며 "때문에 비대위가 당의 공식 혁신안으로 채택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혁신특위의 또 다른 위원도 KBS와의 통화에서 "특위에서는 '의원 10% 감축안'과 함께 선거구제 변동에 따라 의원 정수를 늘리는 대신 세비를 줄여 총 비용을 고정시키는 방안을 동시에 논의했다"면서 "특위 내부에서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을240석으로 줄이고, 지역구와 비례 의석 비율을 2대 1로 맞추는 등 의원 정수를 360석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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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2 15:47:12
    • 수정2018-11-22 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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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치혁신특위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10%, 즉 30명 줄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곧바로 "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덕흠 비대위원은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야당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보다 무려 20%나 많은 360석까지 늘리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정치혁신특위는 정수를 오히려 10% 축소하자는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국회의원들부터 인원 감축을 통해서 국민 혈세 부담을 줄이고, 의정활동의 효용성을 높인다면 이것이 바로 정치 혁신의 출발"이라며 "비대위도 성과를 내야 하는데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은 다만 "혁신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원 정수 감축안을) 논의하고 연계를 하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박 위원 발언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가 전혀 보고받지 못한 사안"이라며 "때문에 비대위가 당의 공식 혁신안으로 채택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혁신특위의 또 다른 위원도 KBS와의 통화에서 "특위에서는 '의원 10% 감축안'과 함께 선거구제 변동에 따라 의원 정수를 늘리는 대신 세비를 줄여 총 비용을 고정시키는 방안을 동시에 논의했다"면서 "특위 내부에서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을240석으로 줄이고, 지역구와 비례 의석 비율을 2대 1로 맞추는 등 의원 정수를 360석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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