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맞바꾼 면죄부?…트럼프 ‘사우디는 동반자’ 논란

입력 2018.11.22 (21:41) 수정 2018.11.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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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변함없는 동반자로 칭하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습니다.

언론인 살해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사우디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도 같다. 사우디에 감사한다"라는 내용입니다.

카슈끄지 사건의 진실을 떠나서 사우디와 관계가 나빠지면 유가가 폭등하고 1,100억 달러의 무기 수출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발언에 이어, 또 사우디를 옹호하고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국익이 우선입니다. 우리는 사우디와 대화를 계속할 겁니다. 사우디는 아마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이죠."]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몰고 온 반체제 언론인 피살 사건에 대해 '명분'보다는 '실리'를 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미국 언론들은 반발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발행인 칼럼을 통해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분명하고 위험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돈이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의원들까지 비판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우디 제재에 초당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다시는 그와 일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우디는 이달 들어 하루 천100만 배럴에 가까운 기록적인 원유 생산량을 보였습니다.

사우디의 원유 증산으로 국제유가는 최근 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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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와 맞바꾼 면죄부?…트럼프 ‘사우디는 동반자’ 논란
    • 입력 2018-11-22 21:43:01
    • 수정2018-11-22 22: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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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변함없는 동반자로 칭하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습니다.

언론인 살해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사우디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도 같다. 사우디에 감사한다"라는 내용입니다.

카슈끄지 사건의 진실을 떠나서 사우디와 관계가 나빠지면 유가가 폭등하고 1,100억 달러의 무기 수출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발언에 이어, 또 사우디를 옹호하고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국익이 우선입니다. 우리는 사우디와 대화를 계속할 겁니다. 사우디는 아마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이죠."]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몰고 온 반체제 언론인 피살 사건에 대해 '명분'보다는 '실리'를 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미국 언론들은 반발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발행인 칼럼을 통해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분명하고 위험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돈이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의원들까지 비판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우디 제재에 초당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다시는 그와 일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우디는 이달 들어 하루 천100만 배럴에 가까운 기록적인 원유 생산량을 보였습니다.

사우디의 원유 증산으로 국제유가는 최근 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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